‘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당원명부 유출 의혹 사태’가 충북지역 선거판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후보 간 경선 과정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더불어민주당 당원명부 유출 의혹 사태'가 충북지역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향후 민주당 청주시장후보 경선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예비주자가 당원명부를 부당하게 획득해 음성·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다른 후보들이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할 경우 정치적 파장은 물론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러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누군가는 당원명부의 연락처를 안 상태에서 선거전에 나서고, 그렇지 못한 후보들은 권리당원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선거에 뛰어들었다는 것 자체가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일부 예비주자들은 "의혹의 일부만이라도 사실이라면 경선의 공정성이 이미 훼손된 것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공천경쟁은 불가능하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그러면서 "전략공천이든 당원투표를 제외하는 등의 방법으로 청주시장 선거 경선이 이뤄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같은 논리를 펴는 예비주자들은 중앙당 차원에서도 이와 관련해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4일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충북도당 당원 명부 유출과 관련해 전날 6차 사무직 당직자 인사위원회에서 충북도당 당직자 3인에 대한 중징계가 의결됐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정청래 대표는 6·3 지방선거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 발생으로 충북도당 당직자에 대한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반면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완희 청주시의원은 결백을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박 의원은 "당원명부라는 것이 지난해 6월 대통령 선거 당시 다 공개가 돼있었던 것인데 그 연장선상에서 볼 문제이지 신규 당원명부가 유출됐거나 한 것이 아니다"라며 "오래 당원 생활을 하다보면 각자 자신들만의 인적 네트워크가 생기는 것이고 그런 맥락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당원을 더욱 확보하려는 경쟁을 하는 것 뿐"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또 "이것이 진정으로 공정성이 훼손된 일이라면 국회의원 선거 때 지역위원장이나 현역 의원들은 당원 명부를 가지고 선거운동을 하는 데 이것은 공정성이 있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중앙당에서 실제로 당원명부가 유출된 것이라고 본다면 나부터 조사를 했어야했겠지만 아직까지 조사를 받은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됐던 부분이 지난해 8월에 가입한 신규당원들의 명단인데 이제와서는 신규당원의 명단이 유출됐다는 이야기는 쏙 들어가고 유출의 실체는 없어졌다"며 "이제 남은 것은 규명되지 않은 유출에 대한 의혹뿐"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일단 임호선 충북도당위원장이 새로 임명된 만큼 청주시장 선거 민주당 경선룰에 대해선 당에서 결정한 대로 따를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민주당 이강일 국회의원은 최근 민주당 충북도당의 당원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을 중앙당에 제기했다.
민주당은 자체조사를 통해 누군가가 민주당 당원명부시스템에 로그인한 기록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충북도당 당직자 3명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지만 현재까지 충북도당의 당원 명부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이광희 전 충북도당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고, 임호선 의원이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됐다.
현재 청주시장 선거 민주당 예비주자로는 박 의원을 비롯해 이장섭 전 국회의원,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서민석 변호사, 김학관 전 충북경찰청장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