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 문화유산단지는 1980년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제천지역 많은 문화재가 물속으로 잠길 위기에 처하자 청풍면 물태리로 이전 복원해 놓은 곳이다.
매표소에서 매표를 하고 청풍문화유산단지로 입장하려면 팔영루를 지난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중,고생) 및 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팔영루를지나 돌계단을 올라가면 제일 먼저 고가를 볼 수 있다.
고가는 황석리 고가, 도화리고가, 후산리고가, 지곡리고가 등 각각의 독특한 구조로 된 4채가 이곳 문화유산단지로 옮겨져 복원됐다.
고가들이 복원돼있는 입구에는 황소가 연자방아를 끌고 있는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황석리 고가는 초가집인 문간채 대문을 들어서면 일자형으로 된 기와집 안채가 있다. 규모는 작지만 조선시대 양반집 모습이다.
황석리 고가와 담장을 마주하고 있는 도화리 고가는 ㄷ자형 집 구조의 기와집이다. 도화리고가옆에는 ㄱ자 형태의 후산리 고가다.
후산리 고가 건너편 금남루쪽으로 가는 길옆에 있는 고가는 수산면 지곡리에서 옮겨다 복원했다. 안내판에는 청풍면 지곡리로 돼있는데 잘못 표기 된 듯하다.
이 집은 어릴적 살던 옆동네 있던 집이고 자주 다니던 집이라 올 때마다 그때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하다.
대문간 옆에는 그때 달려 있던 집주인의 문패까지 달려있다.
70년대는 이렇게 나무에 한자로 글씨를 써서 집집마다 대문에 달았다. 어릴적 보던 지곡리 고가의 대청마루는 크게 보였는데 지금은 작아졌다.
고가의 한켠에는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독들을 보면 어머니 생각이 난다.
그때 그시절 어머니들은 대가족의 먹거리를 자급자족 했기에 집집마다 장독대가 있다. 고가에는 가마를 비롯해 베틀, 가마니틀, 맷돌, 제기등 다양한 옛날 물건들이 곳곳에 놓여있어 선조들과 그때의 생활상을 알 수 있다.
어릴때 소반 위에서 사기그릇 사발에 밥을 담아 먹던 기억이 있다. 먹거리가 다양치 않고 대가족이 함께 살던 그시절에는 밥그릇도 컸다.
고가를 지나 청풍 읍리에 있던 옛관청 건물과 누각이 있는 곳으로 가본다.
물태리 석조여래입상은 긴기둥 모양의 거대한 석불이다. 석조여래입상의 전설이 기록돼있다.
금남루는 1825년에 청풍부사 조길원이 세운 도호부 관청의 정문이다. 남쪽에서 들어가다보면 도호부절제아문이란 현판이 걸려있고 북쪽편에는 금남루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금남루는 3개의 문이 있는데 가운데 문은 부사가 출입을 하고 양옆의 문은 평민들이 출입했다고 한다.
옛날 도호부의 관문인 금남루를 지나면 수령들이 집무를 보던 금병헌이 보인다. 금병헌은 1681년 청풍부사 박필문이 지은 관청으로명월정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1726년 영조2년 다시 지으면서 금병헌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금병헌과 한벽루 사이에 있는 응청각은 조선시대 관아의 부속건물로 손님들이 오면 머물렀던 곳이라고 한다.
한벽루는 1972년 대홍수로 인하여 건물이 무너지고 떠내려가 1975년에 다시 복원한 건물이다. 수몰 되면서 이곳 청풍문화유산단지로 이전하여 놓은 누각이다. 한벽루의 현판은 우암 송시열이 쓴 것인데 1972년 대홍수때 모두 떠내려가 사진을 보고 복원하여 걸었다고 한다.
이곳은 수몰지역의 비석들과 고인돌을 옮겨놓은 곳이다. 남한강변은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해 청풍면 일대에서 선사시대의 유물들이 발견됐다. 고인돌군은 청풍면 황석리에서 옮겨온 남방식 고인돌이다.
추운 날씨지만 제천 청풍문화재단지에서 옛고향의 향수를 느껴보실 것을 추천한다.
/ 제천시 공식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