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6·3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주시장 선거와 함께 충북 도내 '빅3'로 꼽히는 충북지사와 도교육감 선거가 막이 오른다.
그동안 지선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면 3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게 된다. 후보들의 경쟁 열기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충북지사·충북교육감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3일부터 시작한다.
예비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선거일 현재 18세 이상(2008년 6월 4일 이전 출생자)이어야 한다. 등록할 때 충북선관위에 기탁금 1천만 원(후보자 기탁금 5천만 원의 20%)을 납부해야 한다.
공무원 등 입후보 제한직에 있는 사람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려면 등록 신청 전까지 사직해야 한다. 다만 현직 도지사와 교육감은 직을 유지하면서 해당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수 있다.
충북 도내 도지사·교육감 선거가 사실상 막이 올랐다. 도백(道伯)인 충북지사 선거는 현직 단체장이 사법리스크를 안고 재선에 나서는 양상이어서 여야 모두 도전자들이 넘쳐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송기섭 진천군수가 출마를 선언했다. 충북지사 후보군 중 처음이다. 송 군수는 이달 초 사직한 뒤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직선거법상 현직 기초단체장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로부터 90일 전인 오는 3월 5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공천장을 놓고 경쟁할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한범덕 전 청주시장도 잇따라 등판한다. 노 전 실장은 3일, 한 전 시장은 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한다.
당내 유력 주자로 꼽히는 신용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재 도내 곳곳을 누비며 활발히 활동하는 한편 소통하며 도민에게 다가서고 있다.
오는 8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출판기념회를 한다. 출마 선언 시기는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김영환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상황이다. 김 지사는 연일 브리핑을 통해 민선 8기 핵심 현안의 추진 상황을 설명하거나 성과를 홍보하고 있다.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김 지사는 경찰 수사와 기소 후 재판 과정을 살피면서 출마 공식화 시기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조길형 충주시장은 지난달 30일 퇴임식을 갖고 12년 간의 시정 운영을 마무리했다.
조 시장은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에 도전한다. 적절한 시기에 예비후보 등록 후 선거 운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근 전 경찰청장은 오는 11일 충북도청에서 도지사 선거 출마를 밝힌다. 오는 7일 자신의 삶과 공직 경험을 담은 저서 '윤희근의 숨' 출판 기념 북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정계 복귀설이 꾸준히 나오는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12·3 계엄 재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측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윤 전 위원장은 최근 기자들을 만나 "제 능력과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있다"며 충북지사 선거 출마와 관련해선 "생각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충북교육감 선거는 역대 선거처럼 보수와 진보 성향 후보의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보수 성향에는 윤건영 현 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윤 교육감에게 도전장을 내민 보수 후보는 눈에 띄지 않는다.
윤 교육감과 레이스를 펼칠 진보 성향 후보군에는 김성근 전 충북도교육청 부교육감, 김진균 청주시 체육회장, 조동욱 전 충북도립대학교 교수가 거론된다.
김 회장은 지난 7일 '함께 미래를 여는 희망 충북교육'을 기치로 6월 충북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에선 윤 교육감이 '보수'로 분류된 만큼 '중도·진보'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시·도의원, 구·시의원, 시장·구청장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은 20일부터, 군의원과 군수 선거는 3월 22일부터 이뤄진다. 후보자 등록은 5월 14~15일이며 공식 선거운동은 같은 달 21일부터 시작된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