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도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겨울철 감염병이 확산하면서 철저한 예방 관리와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21일 질병관리청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한 차례 잦아들었던 인플루엔자(독감)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을 대상으로 한 표본감시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지난해 45주차(11월 2~8일)부터 꾸준히 증가해 2026년 2주차(1월 4~10일) 기준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5주 사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차별 환자 수를 보면 지난해 50주차(12월 7~13일) 190명에서 51주차 240명, 52주차 262명, 올해 1주차(12월 28일~1월 3일) 354명, 2주차 548명으로 급증했다.
한 달 만에 약 188% 증가한 셈이다.
전체 환자의 39.6%가 0~6세 영유아로 나타나, 어린이집과 가정 내 아동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 발생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청 표본감시 결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의심 증상 환자 비율)은 7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지난해 47주차(11월 16~22일) 외래환자 1천 명당 70.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6주 연속 감소했으나, 올해 2주차에는 40.9명으로 전주(36.4명)보다 12.3% 증가했다.
이는 유행 기준(9.1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B형 인플루엔자의 유행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51주차 기준 B형 검출률은 0.5%에 불과했으나, 올해 2주차에는 17.6%로 급증했다.
B형 독감은 발열과 근육통, 두통뿐 아니라 복통, 설사,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며 소아·청소년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연령대별로는 7~12세에서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비율이 가장 높았고(1천 명당 127.2명), 이어 △13~18세(97.2명) △1~6세(51.0명)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65세 이상과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갑작스러운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위생을 스스로 지키기 어려운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학부모와 선생님이 일상생활에서 영유아들이 올바른 손 씻기를 잘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도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 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