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대학교가 무산 위기에 놓인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의 통합을 위해 '대학 통합 부속 합의서 변경 요구안'을 마련하고 교통대 측에 전달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요구안에는 초대 총장 선출 방식, 교원 정원, 학생 정원 유지 감축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총장 선출 방식에 대해 충북대는 '초대 총장 임용 후보자를 교원, 직원, 학생이 직접 투표로 선출'한다는 점은 기존 합의서를 따랐으나 '초대 총장 선출을 위한 총장추천위원회는 양 대학 구성원 수에 비례해 구성한다(1안)', '초대 총장 선출 방식은 양 대학 동수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한다(2안)'는 방식을 제안했다.
기존 합의서에는 '초대 총장 임용 후보자를 교원, 직원, 학생이 직접 투표로 선출하며 두 대학의 교원 간, 직원 간, 학생 간 투표의 가중치를 결정하기 위한 별도 위원회를 양 대학 교수, 직원·학생 대표를 포함해 동수로 구성한다'고 돼 있다.
교원 정원은 '캠퍼스별로 정원을 구분하며 캠퍼스별 정원은 '통합직적년'의 정원을 원칙으로 한다'에서 '통합직전년'을 '통합원년'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학생 정원 유지 감축에 대해서는 '특정 캠퍼스에서 동일 비율 이상으로 학생 정원이 감축되는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재정적 손실을 보전한다'는 내용을 삭제할 것을 제안했다.
교통대는 충북대가 제시한 요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대가 충북대 의견을 받아들일 경우 다음 주 대학 구성원(교수, 직원, 학생)을 대상으로 통합 찬반 재투표가 진행될 수 있다.
이후 통합 신청서 제출, 교육부 통폐합심사위원회 심사를 단계적으로 밟을 수 있다.
충북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재협상을 통한 통합 재추진 로드맵마저 수정이 불가피하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2027년 3월 통합 대학 출범을 전제로 2023년 11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지역사회에서는 상당한 이견이 있는 만큼 두 대학 간 통합을 포기하거나 다른 대학과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도내 한 교육계 인사는 "이재명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대학 통합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다른 대학과 통합을 하거나 통합 이외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안혜주기자 asj132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