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영동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3도3군 관광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박범인 금산군수(왼쪽부터), 정영철 영동군수, 황인홍 무주군수가 광역 연계 관광 활성화를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동군
[충북일보] 영동·무주·금산이 관광상품 개발에 손을 맞잡았다. 세 지역은 단발성 방문에 머물던 관광을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기 위해 연계 동선과 공동 마케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영동군은 2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3도3군 관광협의회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협력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올해 공동 관광사업의 실행 방향을 확정했다. 이날 총회에는 정영철 영동군수와 박범인 금산군수, 황인홍 무주군수를 비롯해 각 지자체 관광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3도3군은 무주군·영동군·금산군이 맞닿은 접경 지역으로, 지리적 인접성을 바탕으로 관광·문화 교류를 확대해 왔다. 이들 지자체는 2007년 중부내륙권 관광 진흥 협약을 체결한 이후 농특산물과 명소를 연계한 공동 관광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3도3군 관광협의회를 중심으로 교차 탐방, 대표 축제 공동 마케팅 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해 협의회의 키워드는 공동 홍보와 상품화다. 국내외 관광박람회에 공동 참가해 지역별 관광지와 축제를 묶어 소개하고, 3도3군을 하나의 코스로 잇는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단순 방문형 관광을 넘어 머무르고 소비하는 관광으로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협의회는 그간의 성과도 공유했다. 학생·주민 교차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곤충박물관, 태권도원, 인삼박물관, 와인터널 등 각 지역의 체험 자원을 연결했고, 해외 시장을 겨냥한 홍보도 병행했다. 베트남 하노이 한인회와의 협약을 통해 현지 교민 대상 관광·문화 체험 지원과 현지 홍보를 강화하는 등 국제 교류형 관광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정기총회는 형식적인 연례 회의에 그치지 않았다. 협의회는 공동사업의 목표와 역할 분담을 보다 구체화하며, 광역 네트워크 없이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특히 영동군은 향후 2년간 협의회 주관 지자체를 맡는다. 영동군은 지자체 간 결속을 강화하고, 연계 관광상품의 완성도를 높여 체류형 관광의 실질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3도3군은 행정구역은 달라도 생활권과 관광자원을 공유해 온 협력 공동체"라며 "관광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만큼, 광역 협력은 개별 지역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활력을 만드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의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다. 이제 관건은 얼마나 많이 오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머무르느냐다.
영동 / 이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