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영의 음악이 흐르는 수필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작은 별 변주곡

행동의 묘약

2026.01.21 14:56:06

ⓒ클립아트코리아
산책한다. 젊은 여성이 유모차를 천천히 밀고 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그때 어디선가 '작은 별' 동요가 귀여운 아기 목소리로 들린다. 유모차 옆을 지나며 곁 눈짓으로 유모차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 순간, 강아지가 아는체하며 짖는다. 젊은 여성이 "우리 아이가 아파 병원에 다녀오는 길이라 동요를 들려주고 있어요"하며 웃는다. 묻지도 않았건만, 왜 강아지를 태우고 가나를 알려준다.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으며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사람들의 머릿속을 맴도는 음악은 가락만 있는 악곡보다는 노랫말과 가락이 함께 하는 곡이 감성을 불러낸다고 한다. 따라서, 짧고 쉬운 가락의 동요는 노랫말을 공감하며, 가락을 통해 언어로 느낌을 전달할 수 있으리라. 아마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 '작은 별' 정도의 여덟 마디 쉬운 동요는 쉽게 부를 수 있으리라고 본다. 유모차 속에서 들리는 동요 '작은 별'이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으로 마음에 문을 열고 있다. 이 곡은 태교 음악이나 어린이용 음악으로 많이 찾는 곡이다. 또한, 피아노 독주곡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 gang Amadeus Mozart)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났다. 3살 때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인 그는 6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유럽 순회공연을 했다. 그는 음악 역사상 누구하고도 비교할 수 없는 음악의 신동, 음악의 천재였다. 그는 35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1천여 곡이 넘는 훌륭한 곡들을 남겼다.

'작은 별 변주곡'은 모차르트가 22세에 프랑스 여행을 하며, 프랑스 민요 '아! 어머님께 말씀드리죠'의 가락을 바탕으로 작곡됐다고 전해진다. 모차르트 프랑스 여행 이야기를 풀어본다. 어릴 적부터 '음악의 신동'으로 불리던 그는 아버지와 음악 유럽 순회공연을 하며 생활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힘든 생활고를 해결하려고 어머니와 프랑스로 떠났다. 그의 명성은 사라지고 일자리를 찾아 유럽을 떠돌았다. 그런 중에 어머니마저 돌아가셨다. 이런 슬픔 속에서 그는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죠' 프랑스 민요를 길을 걷다가 듣게 됐다. 그는 바로 민요 가락을 주제로 어머니를 그리며 '작은 별 변주곡'을 작곡했다.

필자는 이 곡을 클래식 에세이 또는 수필 같은 클래식이라고 말하련다. 아마데우스는 가락, 리듬, 박자, 조성을 변화시켜 12개의 변주곡을 전개했다. 이 곡을 모차르트 전집에서는 '모차르트 변주곡 다장조 K265'로 부른다.

김숙영

수필가·음악인

원곡 프랑스 민요 가락에 19세기 영국 시인 '제인 테일러'는 본인의 시 '별'을 모차르트 주제 선율에 넣었다. 그 이후 Twinkle twinkle Little star 반짝반짝 작은 별이 돼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작은 별 변주곡'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지게 됐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 후, 바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곡이다.

이 가락의 주제가 단조로우며 부르기 쉬워 어린이집 유아들도 귀여운 손으로 별을 만들며 즐겁게 노래 부른다. 이처럼 작은 별 동요는 우리의 생활 속에 녹아있다. 또한 이 변주곡은 잔잔하게 주제가 흐르며 변주하므로 태교 음악으로 들려주면 태아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다.

이 변주곡은 작은 별 주제의 표현 기법으로 반음계와 16분음표가 빠르게 연주하는 부분이 나온다. 뒤이어 아르페지오를 이용해 단조로 가락이 흐르다가 다시 장조로 가며 아름답게 들린다. 단순한 주제가 밝고, 어둡고, 화려하게 주제를 펼친다. 12개의 변주마다 도돌이표가 있다. 과거에는 도돌이표를 지켜 연주했다. 그러나 요즘 연주회나 대회에서는 도돌이표를 생략하고 연주한다. 무엇보다도 변주마다 특징을 살려 연주하되 주제가 명확하게 표현돼야 한다. 따라서 오른손과 왼손이 서로 호흡을 맞추어 주제의 선율이 들려야 하리라.

그는 이 곡을 통해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그렸다고 할 터이다. 따라서 이 곡은 피아노를 공부하는 모든 이들이 꼭 거쳐 갔으면 한다. 교습 곡으로 추천하고 싶은 곡이다.

필자가 작은 별 변주곡을 학교에 근무할 때 제자를 가르쳐 큰 상을 받은 추억이 있다. '시작이 쉽게 작은 별을 그리며 연주시키면 좋겠다.' 생각 돼 곡을 선택했으나 12개의 변주곡의 난이도를 넘기는 쉽지 않았다. 초등 4학년 음악성이 뛰어난 학생을 선정해 지도했다. 시 교육청 대회에서 일 등을 해 도 교육청이 주최한 경연에서 최고상을 받기까지 정말 힘들었다. 그러나 학생이 감성 능력이 뛰어나 수필처럼 이야기를 만들고 한 폭 한 폭 그림으로 12개의 변주를 연주했다. 최고상을 안겨준 그 학생은 피아노를 전공해 연주자의 길을 가고 있다.

모차르트 음악은 집중력이 필요할 때 두뇌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말하련다. 장조와 단조는 인간의 삶을 표현한다고 미루어본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단조로 흐를 때가 있다. 그러나 천천히 아다지오의 삶으로 다가가 보면 시나브로 장조로 변해 삶이 밝게 빛나리라. 모차르트 변주곡을 보라. 중간 부분 고인이 된 어머니를 그리며 어둡게 들리다가 12번째 변주곡에서는 유쾌한 장조로 삶을 노래한다. 이 곡을 연주할 때는 느린 부분이 나올 때 숨 처리(프레이즈) 를 꼭 지키고, 본인의 감정 표현으로 글을 쓰듯이 연주해야 맛이 난다.

유모차에 타고 동요를 듣고 있는 강아지가 작은 동물이지만, 감성이 발달한다는 느낌이 온다. 이처럼 인간, 동물, 식물, 지구상 존재하는 모든 삼라만상이 음악을 좋아하고 즐기며 살아간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곡을 연주하고 감상하면 머릿속에 선율이 떠올려지며 무의식적으로 잠재의식이 자극된다. 감성적인 음악은 심금을 울리며, 편안한 행동의 묘약으로 흐른다.

피아노 앞에 앉았다. 반짝, 반짝, 반짝이는 작은 별 변주곡을 반짝이는 마음으로 연주해보리라.

변주곡

클래식에서 어느 주제를 설정, 변형을 반복 종합해 하나의 곡을 완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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