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주시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의 3선 임기 종료로 '무주공산'이 된 가운데,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중대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 19일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 전 차관에게 징역 6개월과 추징금 1천만 원을 구형했다.
21대 총선을 하루 앞둔 2020년 3월 31일, 충주의 한 전기설비 업자로부터 1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다.
선고는 2월 9일로 예정돼 있다.
김 전 차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이번 재판 결과는 충주시장 선거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진영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차관은 21·22대 총선에 연이어 출마하며 높은 인지도를 쌓아 민주당 내 유력 시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출마 여부는 물론 당내 경선 구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미 노승일 충주지역위원장을 비롯해 맹정섭 전 위원장, 우건도 전 충주시장, 곽명환 충주시의회 부의장, 이태성 새로운충주포럼 대표 등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 채비에 들어간 상태다.
김 전 차관의 거취에 따라 세력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정용근 전 충북경찰청장을 중심으로 김상규 전 충북도 국장, 권혁중 전 문체부 부이사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조직 정비에 나서고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충주 지역 특성을 감안해 '수성'을 자신하는 분위기지만, 지난해 대선 이후 달라진 분위기와 국민의힘에서 일어나고 있는 최근의 사태는 낙관론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김경욱 전 차관 재판은 개인 문제를 넘어 충주시장 선거 전체 판을 흔들 수 있는 사안"이라며 "선고 결과에 따라 민주당 전략과 후보 구도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10명 가량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충주시장 선거는 사법 리스크, 정권 구도 변화, 후보 간 경쟁이 맞물리며 충주 정치 지형은 당분간 격랑 속에 놓일 전망이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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