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뺄셈 정치

2026.01.19 17:24:51

[충북일보] 뺄셈의 정치가 국민의힘에 다시 등장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이 정점이다. 뺄셈의 정치는 분열과 갈등의 극대화다. 종종 지지층 해체 위기를 부른다. 중도 확장성을 떨어트린다.

*** 중도 확장의 기본은 소통

한쪽은 덧셈 정치를 하고 다른 한쪽은 뺄셈 정치를 한다. 누가 이길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선거의 승패는 보나 마나다. 정치는 살아서 움직인다. 한순간도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다.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6·3 지방선거가 국민의힘에 유리할 게 없다. 한동훈 제명사태로 야기된 당내 파열음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지금 상황은 국민의힘에 아주 큰 재앙이다. 민주당엔 축복으로 작용한다. 한 전 대표 가족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지방선거가 50여 일 앞이다. 한 전 대표 축출이 국민의힘에 무슨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한 전 대표는 '찬탄'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를 내친 것 자체가 보수 대통합 포기와 다름없다.

지금 상황에서 합리적 보수와 중도적 민심이 돌아오긴 어렵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중도 확장론을 내세운다. 시나브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스스로 입지를 좁히는 우를 범하고 있다. 다시 말해 뺄셈의 정치로 회귀하고 있다. 보수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헤게모니가 앞서는 모양새다.

정당은 선거에서 참패하면 반성한다. 그리고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꾼다. 한껏 몸을 낮추고 도약의 기회를 엿본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그러지 않았다. 통상적인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지금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그 중심에 장동혁 대표가 있다. 덧셈 정치로 세력을 확장해야 하는데 뺄셈 정치만 한다.

장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은 지지층을 넓히려 하지 않았다. 내부 결집에 더 치중했다. 그것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분열과 대립을 심화했다. 이대로라면 국민의힘은 뺄셈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6·3 지방선거 전망도 밝지 않다. 뺄셈 정치의 끝은 분열과 소멸이다. 국민의힘은 이쯤에서 덧셈 정치로 전환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 않는 사람은 외톨이가 되기 쉽다.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생각을 공유해야 한다. 그래야 관계가 발전한다. 정당과 국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정당이 일방적으로 나가면 국민은 소외감을 느낀다. 심지어 반감을 갖는다. 소통은 중요하다. 소통을 통해 지지층을 넓히고 정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 반걸음만 앞서가면 된다

현대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의 사회다. 복잡성과 모호성을 특징으로 한다. 물론 시대적 상황이나 정책의 실현 가능성 등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도 유권자는 실현 가능한 희망에 가장 큰 기대를 건다. 그런데 국민의힘에 희망을 걸지 못하고 있다. 희망의 부재에 자탄하는 유권자들도 많다. 최근의 정치 행위 자체에 거부감을 보인다. 뺄셈 정치로 얻을 건 없다. 장 대표는 정당과 계파, 지지자와 반대파를 초월해야 한다. 호혜적 이타주의 전략을 구사하는 대표로 올라서야 한다. 앙갚음과 뺄셈을 답습하는 대표로 머물러선 안 된다. 사람을 모아 세력을 만드는 게 정치의 기초다. 국민의 마음을 사 뜻을 펼치는 건 기본이다. 국민의힘은 야당이다. 정치적 소수의 보수정당이다. 당내 통합과 중도 확장을 하지 못하면 선거 필패다. 국민들보다 반걸음만 앞서가면 된다. 두 걸음, 세 걸음 앞서면 국민과 마주 잡은 손을 놓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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