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한국교통대학교가 충북대학교 고창섭 총장의 사직서 제출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대학통합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통대는 22일 충북대 총장의 사직서 제출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통합 추진의 원칙과 향후 협상 조건을 명확히 했다.
교통대는 "대학통합은 양 대학 총장의 공감된 비전과 리더십을 기반으로 이뤄짐을 고려할 때, 충북대 총장의 사직과 이에 따른 통합추진 리더십의 공백은 그간의 논의에 대한 연속성을 상실하게 할 수 있다"며 "통합의 상대방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통대는 글로컬대학30사업의 핵심지표인 대학통합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충북대는 조속한 시일 내에 학내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통합 승인 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향후 협상 조건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원칙을 제시했다.
교통대는 "통합추진 과정에서의 모든 논의는 양 대학의 공식적인 대표자를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추가논의를 위해 충북대에서 새로운 협상단이 구성된다면 정당하게 충북대 대표자로부터 승인을 받은 공식 협상단이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추가적인 논의는 기본적으로 기존 합의의 논의구조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기존 합의가 이루어진 배경이 배제된 채 재논의될 수 없기에, 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는 협상단과는 논의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충북대 총장 사퇴 이후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설 경우에도 기존 합의사항을 전제로 한 논의만 가능하다는 의미로, 통합 논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교통대의 이번 입장 발표는 충북대 총장 사퇴로 인한 통합 논의의 불확실성을 차단하고, 향후 협상의 틀을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양 대학의 통합은 글로컬대학30사업의 핵심과제로, 사업 추진과 직결되는 만큼 교통대는 통합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북대는 고창섭 총장의 사직 이후 새로운 리더십 체제를 구축하고 학내 의견을 수렴해 통합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교통대가 제시한 '기존 합의 구조 내 논의'라는 전제 조건이 향후 협상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