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샵스타그램 - 청주 우암동 원예교육&플라워샵 '혜주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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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6 16:04:35

[충북일보] 꽃을 받는 순간의 기분만큼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축하' '선물' 등 긍정의 의미로 가득한 꽃 선물은 받는 사람뿐 아니라 주는 사람의 표정까지 밝힌다. 꽃이 존재하는 공간의 분위기도 달라진다. 밋밋한 공간에 화사한 포인트가 되기도 하고 향기로 생기를 전하기도 한다.

김혜주 대표가 꽃의 기능(?)을 알게된 건 7년쯤 전이다. 유난히 마음이 힘들던 날, 처음으로 자신을 위한 꽃다발을 사들었다. 가만히 서서 꽃다발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부터 품에 안고 집으로 오는 모든 시간이 치유 과정이었다. 며칠간 꽃병에 꽂혀있는 꽃을 볼 때마다 충전이 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를 위한 꽃 선물은 지불한 돈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혜주어스 김혜주대표

꽃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을 수소문했다. 국비지원 과정 등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화려한 취미생활을 시작했다. 꽃을 만지고 꽃다발과 꽃바구니 등을 만들며 '나다움'을 찾았다. 추구하는 방향과 스타일을 정립하며 만든 작품들을 주변에 선물할 때마다 감동과 감사를 표하는 사람들의 반응도 꽃이 주는 효과의 일부였다.

2022년 시작한 혜주어스는 정원에서 피어오르는 꽃의 느낌을 추구한다. 각각의 성장 속도가 다르고 바라보는 방향도 같지 않은 여러 꽃을 상상하며 날마다 새로운 혜주씨의 정원을 그린다. 이슬을 머금은 듯 생생한 꽃이 제각기 자라면서도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모양새다. 다양한 색감의 꽃과 식물이 누군가의 아침 정원에서 가져온 것처럼 싱그러움을 전한다.
따뜻함과 감동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두고 꽃을 다루는 혜주어스는 일반적인 꽃집보다는 꽃을 활용한 원예교육 브랜드가 목표다.

꽃과 그림을 사용한 클래스가 가장 큰 특징이다.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할 때 아이와 함께 온 여성들이 시작이었다. 어른들처럼 수려한 꽃의 형태를 만들기는 어려운 아이를 위해 자신이 만든 꽃을 그려볼 수 있도록 했다.

원하는 대로 꽃을 배치하고 그것을 다시 그림으로 담는 과정은 그 순간을 더욱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위였다. 시간이 지나 꽃이 시들고 기억이 희미해지더라도 자신의 손으로 그린 꽃 그림은 변하지 않고 더욱 선명한 시간으로 남는다. 사진으로 찍는 것과는 다르게 경험이 덧씌워진 또 하나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혜주어스 인스타그램
몇 번의 클래스와 긍정적인 후기가 이어지며 아이가 아닌 어른들도 최선을 다해 꽃을 만들고 그 장면을 그리기에 몰두하는 것을 확인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도, 투박한 손길의 어르신들도 꽃이 꺾이거나 다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처음 꽃을 다루는 손길일수록 조심스러움이 앞섰다. 꽃을 어루만지듯 자신의 마음도 어루만지는 듯했다.

이후 정규 과정으로 자리 잡은 꽃꽂이와 그림 그리기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오랫동안 행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입소문이 났다. 학교부터 기관까지 적용하기 좋은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일정한 종류의 꽃을 가지고 가도 각자의 화병에서 다른 작품이 탄생한다. 꽃의 종류가 정해져 있는데도 만들어진 꽃과 그림의 색채와 디자인이 모두 다른 것도 재미있는 요소다.
혜주씨는 여러 사람과 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수록 꽃의 효능을 확신한다. 꽃 만들기에 집중하는 가족을 보며 그동안 몰랐던 모습을 알아차렸다거나,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볼 수 있었다거나, 청소년들이 꽃으로 길을 찾았다는 후기가 뿌듯하다. 새벽부터 다듬는 꽃들에 마음을 담는다. 시들어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생생할 때의 기분을 최대한 오래 간직하길 바라는 마음이 많은 사람에게 각자의 사연으로 행복한 기억을 남긴다.

/ 김희란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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