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연말연시

2025.12.15 15:56:55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말연시
     이수진
     충청북도시인협회 부회장

자본주의 속성들이
그 탱탱한 영웅들이

너덜너덜한 청바지에
얼어 빠진 내장 다 드러내놓고
동상 걸린 낡은 지폐 몇 장으로
지쳐있는 연말에 회유하는 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라고
연말연시가 흥분된다고
가는 해를 아쉬워한다고
밤새도록 마시고 즐기자고

깨어나지 않은 신년의 햇살
꿈속에서 엿듣고
고열 앓는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저, 준엄한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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