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대학생위원회가 충북대학교 총학생회장 당선자 부적격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대학교 총학생회장 당선자를 두고 부적격 파문이 이어지며 학내외에서 잡음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대학생위원회는 15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도 충북대학교 총학생회장단 선거 과정에서 선거시행세칙의 문제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편향적인 선거 관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총학생회장 당선자인 A씨의 과거 행적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당선자는 지난 3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인 당시 교내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집회를 주도한 인원 중 한 명인 것으로 전해졌고, 이 자리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와 일부 극우 성향 유튜버 등도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학교 학생자치 회복을 위한 학생단체인 ‘함께 말하는 학생’들이 15일 오후 청주시 개신동 충북대학교 1학생회관 앞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총학생회장 선거문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민주당 대학생위원회는 이러한 사실이 선거 과정에서 충분히 검증되거나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특히 지난달 19일 중앙선관위가 개최한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정책토론회에서 후보자에 대한 다양한 질의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A씨의 탄핵 반대 집회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도 제기됐다.
그러나 사회자는 "중앙선관위에서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끝냈다"며 해당 질문을 차단했다.
이로 인해 해당 사실은 선거 전 충분히 공유되지 못한 채 투표가 진행됐고 2026년도 충북대학교 총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이 선출됐다.
민주당 대학생위원회는 "유권자인 학생들이 후보자의 정치적 행보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표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알 권리가 침해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행 선거시행세칙상 총학생회와 중앙선관위가 동일한 인적 구조로 구성될 수 있어 선거 관리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6년 충북대학교 선거시행세칙 2장에 따르면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총학생회장이, 중앙선관위 부위원장은 부총학생회장이 맡는다고 명시돼 있다.
이러한 구조가 결과적으로 특정 집단의 권력 독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자치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해당 선거가 공정성을 상실했다며 선거 무효 선언과 함께 학생사회에 '탄핵 반대 대학'이라는 오명을 초래한 데 대한 공개 사과를 충북대학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요구했다.
학내에서도 유사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충북대학교 학생자치 네트워크 '함께 말하는 학생들'은 같은 날 충북대학교 제1학생회관 앞에서 총학생회의 반복적인 선거시행세칙 위반과 중앙선관위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했다.
이 단체는 "선거운동본부가 접대 행위와 사전 선거운동, 시간 외 선거운동, 허위사실 유포 등 세칙 위반 의혹을 받고 있음에도 중앙선관위가 이를 제대로 제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간 외 선거운동은 구두 주의 이후에도 반복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이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한다며, 중앙선관위의 책임 있는 해명과 조치를 촉구했다.
이들은 "앞으로 학생총회를 통해 세칙 위반에도 불구하고 당선된 학생회의 자격 박탈을 의결해야 한다"며 "선거 관리 실패와 이의제기 묵살에 대한 선관위의 책임을 묻고 전면 쇄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전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