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섭(오른쪽) 진천군수가 지난 12일 통합돌봄 시범사업 추진상황 확인차 진천군을 방문한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충북 필수의료시설 개선 건의문과 호소문을 전달하고 있다.
ⓒ진천군
[충북일보] 송기섭 진천군수가 지난 12일 통합돌봄 시범사업 추진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진천을 찾은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을 만나 '충북 필수의료시설 개선'을 건의했다.
송 군수는 정 장관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최근 응급실 과밀화와 지방의 필수의료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갑작스러운 교통사고와 돌발질환 등으로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응급의료 체계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지만 충북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북은 2023년 기준 전국 17개 시·도 중 치료가능사망률 1위(49.94명)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제때 적절한 치료만 받았다면 살릴 수 있었던 소중한 생명을 우리가 지키지 못했다는 뼈아픈 현실을 보여준다"고 열악한 충북의 응급의료 현실을 짚었다.
'치료가능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치료가능 사망자수를 일컫는 것으로 지역의료체계 수준을 보여주는 핵심지표다.
이어 "도내 권역응급센터는 충북대병원이 유일하다"며 "권역응급센터 1곳으로는 도 전역의 중증·응급환자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역설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기능을 보완할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청주권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그는 "충북 남부권에는 지역응급의료기관만 있을 뿐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없다"며 옥천·보은·영동 등 남부권 도민을 위한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육성 필요성을 제기했다.
충북에 닥터헬기가 전혀 배치되지 않은 점도 언급했다. 송 군수는 "이런 현실을 감안해 개원을 앞둔 국립소방병원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진천·음성·증평·괴산 등 중부 4군의 응급환자 수요를 분산하면서 충북 북부권 전역을 관할하는 새로운 축을 세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립소방병원의 최종치료담당 의료기관 지정과 현재 국회에서 발의돼 논의 중인 '필수의료 강화와 지역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특별법(필수의료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도 촉구했다.
이 특별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필수의료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법적 의무를 부여하고, 의료 인력과 시설의 지역격차를 해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천 / 이종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