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11일 오창 목령종합사회복지관에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산·학·연 혁신협의회' 도민 보고회를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충북일보] 청주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연구 성과의 실용화를 극대화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에 탄력이 붙고 있다.
기업에 가속기 활용을 지원하는 시설 건립이 추진되는 한편 기업과 연구기관이 둥지를 틀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할 기업 등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활용지원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도는 가속기 설계에 반영해 본관동 건물 내 3천154㎡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능과 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새로 건물을 짓기로 했다.
본관동 옆에 연면적 8천300㎡의 6층 센터를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와 협의 중이다. 국비를 확보해 오는 2027년 착수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산업체와 연구개발(R&D) 수요를 반영해 방사광가속기 활용을 극대화 한다. 연구 성과를 산업계와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원한다. 가속기를 활용하는 기업에 대한 컨설팅도 한다.
도는 방사광가속기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D.N.A) 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애초 오창 방사광가속기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현재 과기부는 오창 등 전국 6곳의 가속기별로 센터를 건립하거나 통합 센터를 세울지를 놓고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도는 통합 센터를 짓기로 방향이 정해지면 이를 오창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 센터는 가속기가 가동할 때 생산되는 고부가가치 연구 자료를 저장·관리하는 곳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해 연구 성과의 활용도를 높인다.
이들 센터를 포함해 오창 방사광가속기 산업 생태계의 핵심 기반 시설인 나노테크 스마트밸리 조성도 추진한다.
도는 이 산업단지를 가속기 인근 지역에 조성해 관련 기업과 기관, 연구소 등을 대거 유치할 계획이다. 방사광가속기 활용도와 산업 분야별 파급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스마트밸리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백현리 일원에 160만㎡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은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되는 오창읍 후기리 테크노폴리스 인근이다.
산업(연구·제조·물류) 및 공공시설, 복합용지, 지원·주거시설 등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충북개발공사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충북도 지방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청주시가 산단 조성 계획을 승인·고시했다.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2023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이차전지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민간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인허가 신속 처리, 세제·예산 지원, 용적률 완화, 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을 포함한 맞춤형 패키지를 지원 받는다.
도 관계자는 "오창 방사광가속기 기반시설 공사가 내년 상반기 중 착공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연구 성과의 실용화 등을 위한 지원 시설 건립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공사 선정을 위한 네 차례 공모가 유찰돼 어려움을 겼던 오창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은 본격화하고 있다.
추진위원회가 최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직접 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안을 최종 의결하면서다. KBSI는 이달 중 현장설명회를 열어 계약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유찰이 반복된 점을 고려하면 단독 참여했던 포스코이앤씨와 수의 계약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계약이 체결되면 설계 평가 등을 거쳐 내년 5월 첫 삽을 뜨게 된다.
사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으면서 청주 오창을 세계적인 첨단 과학기술 메카로 육성하는 'K-싱크로트론 밸리' 조성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