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표
충청북도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교육학 박사
초등학교 4학년 때, 우리 반 친구들은 표준화된 검사지를 가지고 검사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검사 후에 나온 수치를 보고 기분이 좋은 친구도 있고, 결과에 의아해하는 친구도 있었다. "난 128이야. 와! 난 140이 넘게 나았다. 어! 난 90이네." 정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몇몇 사람들에게는 이 수치가 성인이 되어도 머릿속에 기억되어 우쭐하거나 반대로 의기소침한 기준 점수가 되기도 한다. 또 어떤 이는 이 수치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기도 한다.
이 검사가 바로 지능검사이다. 일반적으로 지능이란 '지적 능력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흔히 IQ(Intelligence Quotient)로 표현된다. 여러 학자에 의해 지능은 그 요인이 확장되고 있다. 2요인설, 다중요인, 3차원적 지능구조설, 감성지능(정서지능), 다중지능 이론, 인공지능 등 다양하게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 발달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에 의해 다중지능 이론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7개 하위 영역으로 발표되었다. 언어지능, 논리-수학 지능, 공간 지능, 음악 지능, 신체-운동 지능, 대인 지능, 자기 이해 지능 등이다. 그 이후 자연 탐사 지능, 영적 지능이 더해져 그 하위 영역이 점점 확장되고 있다.
물론 다중 지능 이론에도 장단점이 존재한다. 장점으로는 개인의 다양한 능력과 잠재력을 인정하고, 맞춤형 교육과 창의적인 성장을 촉진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교육 현장에서 보면 단일 영역의 지능검사도 의미가 있지만, 다중 지능 이론을 적용하면 더욱 이해가 잘 된다. 우리 학생들은 특히 어떤 분야에서 우수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신체-운동 지능이 뛰어난 친구도 있고, 음악 지능이 뛰어난 친구도 눈에 들어온다. 친구 관계나 교우 관계가 우수한 친구도 있고, 또 다른 영역에서 우수성을 보이는 친구들도 쉽게 발견된다.
심리학의 흐름을 보면, 요소주의와 분석주의처럼 부분을 강조한 흐름이 주를 이룬 적도 있었고, 부분, 요소적 측면보다는 전체적인 측면을 강조한 흐름이 주를 이룬 적도 있었다. 마치 커다란 흐름의 변화처럼 말이다. 단일 영역의 '지능'이라는 측면을 강조하기도 하고, 다중지능 이론처럼 하위 영역의 지능이 부각 된 때도 있었다. 부분, 요소들간의 융합, 상호 관련성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 2025. 공감 동행 충북교육박람회가 끝나고 나서도 긴 여운으로 머릿속에 남아 있다. 여러 프로그램 중에 충청북도교육청 직속 기관의 부스 운영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 직속 기관의 가치 및 특성을 잘 표현한 체험 부스를 운영하였다. 충청북도교육청 직속 기관의 특성을 잘 살려 '바람결'이라는 커다란 주제를 잘 표현한 활동이었다. 충북교육박람회가 충북교육의 새로운 바람결이라는 하나의 큰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나는 똑똑하다.' 아니 '우리는 똑똑하다.'라는 말처럼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면서, 충북교육 학생들 모두 똑똑해지는 그런 세상을 그려본다. 마치 다중지능 이론의 하위요인을 적용한 것처럼 '개인의 자아존중감뿐만 아니라 집단적 자아존중감이 넘치는 공감 동행 충북교육이 물결치는 학교를 그려본다. "지금 우리는 모두 똑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