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제천 점말 동굴

2025.12.07 15:35:10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천 점말 동굴
     장윤희
     충청북도시인협회

용두산 병풍 바위 끝 용굴 의 집에 사는
털 코뿔이, 동굴 곰, 짧은 꼬리 원숭이
달이 오는 시간
도시의 소음을 낚아서 재빠르게 이부자리를 편다

무음의 동굴은 진동 중인 지구를 잠재우고
인공의 집으로 마비되어 가는 사람들
배경 화면 속에 숨어 있는
여섯 개의 가지굴로 회로를 찾아 나선다

달빛과 충돌한 별빛 아래서
토양, 석회암 낙반석, 구른 자갈돌, 석회마루
선사인의 습관된 화석을 엿보다가
동굴 벽에 역사의 DNA 를 새겨넣은 화랑도 아카데미
일제히 푸른 달무리를 켠다

확장된 동공 반짝거리고 어두운 그림자를 눌러
화석의 언어로 고대의 비밀을 감아 올려
달의 회전축을 따라 유유히 펴지는 점말동굴의 등뼈들

밤의 골목길을 조심하세요 !

바늘 잎 나무에 숨어 사는 구석기 시대 족제비나 오소리 , 박쥐가
당신의 호기심을 할퀼지도 모르니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