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선 D-180 앞으로…"미리 보는 충북 관전 포인트"

2025.12.04 17:46:25

[충북일보]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당원 주권' 강화를 내세워 공천룰 개편을 추진하며 당심 챙기기에 나서는 등 본격적으로 선거 준비에 돌입한 모습이다.

지선이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로 흘러갈 것이란 전망 속에 출마 예정자들은 중앙당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북 도내 선거 분위기는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출마를 공식 선언하거나 행사 참석 등으로 얼굴 알리기에 들어간 후보들이 늘고 있다.

앞으로 지방 권력 장악을 위한 여야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 지형 재편, 현직 단체장 수성 여부, 사법리스크 현역 출마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충북 정치 지형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과 함께 '여소야대'로 바뀌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광역·기초단체장 12명 중 4명에 불과하다. 충북지사를 포함해 나머지 8명은 국민의힘이다.

국민의힘은 2022년 실시된 8회 지방선거에서 이 같은 압승을 거뒀으나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12·3 비상계엄에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3년 만에 치러진 21대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 올라섰고 국민의힘은 야당으로 전락했다.

민주당은 이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도 승리해 '여대야소'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정국을 안정화하고 중앙과 지방 간 호흡을 맞춘다는 취지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 구도를 유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행정과 입법을 장악한 정부를 지방 권력으로 견제하고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도다.

현직이 사법리스크를 안은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선거도 관심을 끈다. 김영환 지사는 재도전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관련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국정조사 위증 혐의, 돈 봉투 수수 의혹 등이 불거졌다. 국민의힘이 공직자 윤리를 강조하면서 기소 여부에 따라 공천 제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범석 시장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오송 참사와 관련해 중대시민재해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꿀잼 도시' 사업에 대한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직면했다. 공천 배제 등 사법리스크가 직접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 정가는 경찰의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뿐 아니라 이들이 소속된 국민의힘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들이 난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이 출마하지 못하는 충주시장·진천군수 선거는 누가 후임이 될지 주목된다.

충주는 전통적으로 보수가 강세인 지역이다. 그런 만큼 국민의힘은 내년 지선에 반드시 수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당내에서 우위를 점한 예비후보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중량급 인사들이 출마의 뜻을 밝히며 당내 경선을 위한 준비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진천은 민주당이 보궐선거를 포함해 여섯 번 연속으로 승리한 지역이다. 민주당은 내년 선거에서 이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송기섭 군수의 바통을 누가 이을지 관심이다.

국민의힘은 현역 정치인 등 다수 인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직이 출마하지 않는 만큼 다른 민주당 텃밭보다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역 단체장의 수성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 지방선거에선 충북 기초단체장 11명 중 5명만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당시 불출마를 선언한 영동군수를 제외하면 5명이 당내 경쟁에서 탈락했다.

더욱이 본선에 진출한 단체장 가운데 3명만 승리했다. 3선 고지를 밟은 국민의힘 조길형 충주시장과 민주당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출마를 준비하는 정치인들의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면서 "여야가 개편에 나선 공천룰이 정해지면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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