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취지 심사숙고 후 투표하자

2025.12.02 19:06:01

[충북일보]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의 통합 여부가 마지막 절차만 남겨뒀다. 두 대학이 통합과 관련해 3일과 4일 이틀 동안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다시 묻는다. 투표권자는 학생·대학원생, 전임교원, 공무원과 조교, 산학협력단 직원 등이다. 이번 투표는 통합신청서 제출 전 구성원 의견을 묻는 마지막 절차다. 두 대학은 지난달 26일 통합을 위한 최종 협의안을 마련했다.

이제 두 대학 구성원들의 선택만 남았다. 두 대학 통합은 2027년 3월 출범을 목표로 추진됐다. 하지만 교육부 승인에서 제외됐다. 중장기 발전방안과 조직, 학사구조 개편의 구체성 부족과 지역사회 여론이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이번 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나오면 지난달 합의한 통합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그러면 모든 게 계획대로 추진된다. 두 대학은 1년 넘게 통합 논의를 이어왔다. 접점을 찾지 못할 것처럼 보였던 핵심 쟁점들까지 조율했다. 물론 지역 안팎에서 각종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두 대학은 타협점을 찾았고 최종 협의안까지 마련했다. 생존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 두 대학의 통합은 도민들의 축복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두 대학 구성원들의 절대적인 찬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지역사회 역시 학생·교수·교직원·동문과 함께 대학의 큰 축이다. 별개의 존재가 아니다. 늘 대학과 함께하는 동반자다. 글로컬대학 완성의 기본이기도 하다. 글로컬대학엔 5년간 1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재정이 지원된다. 재정 지원으로 대학의 혁신모델 구축을 요구하는 사업이다. 지역사회 발전에도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다.

학령인구가 줄면서 지방대학 중 모집인원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모집인원은 곧 대학 재정과 연결된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컬대학에 5년 동안 지원되는 예산은 그야말로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지역에서 지방대학은 단순히 학교가 아니다. 지역 경제를 책임지는 하나의 축이자 바퀴다. 우리는 충북대와 교통대의 자원과 교육·연구 역량이 통합되면 지역산업에 특화된 교육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다고 본다. 충북대는 종합대학으로서 강점이 많다. 일일이 열거할 필요조차 없다. 교통대는 교통·물류 분야에서 확실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두 대학의 역량이 결합하면 새로운 수준의 학문 체계와 연구 역량을 갖출 수 있다. 다시 말해 세계 일류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다. 그러나 두 대학의 통합을 전제로 한 가설이다. 통합이 이뤄지지 못하면 모두 허사다. 두 대학 구성원 찬반 투표가 중요한 이유는 여기 있다. 지방대학은 지역인재 배출의 산실이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지자체와 대학, 기업이 서로 보완재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어야 한다.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서로 상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글로컬대학 사업의 완성 조건이다.

두 대학 구성원들은 정부의 글로컬대학 사업 취지를 한 번 더 생각하고 투표해야 한다. 물론 선택은 늘 쉽지 않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동기 부여 요인과 괜찮은 모델을 찾기가 어렵다. 그래도 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올바른 선택을 하면 바른 삶을 살 수 있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다. 두 대학 구성원들이 미래를 위한 용기 있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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