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샵스타그램 - 청주 율량동 '휴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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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5 14:12:41

[충북일보] 취미가 일이 되면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에 만족이 앞서는 경우도 있다. 휴담청을 운영하는 김은아 대표는 후자다. 취미를 일로 만들고 더욱 애정이 생겼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취미로 늘 가까이했던 수제청이다. 제철 과일 등을 잔뜩 사서 씻고 손질하고 청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일에 익숙했다.

15년 이상 출판사에서 근무하다 문득 더 나이 들기 전에 좋아하는 일을 해보자는 결론에 닿았다. 그동안 하던 일과는 전혀 다른 길로 선뜻 들어설 수 있었던 건 식품영양학을 전공했던 기반 위에 차곡차곡 쌓아온 취미 생활의 결과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휴식을 담은 수제청 공방 '휴담청'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수제청마스터 과정부터 섭렵했다. 집에서 눈대중과 감으로 만들던 수제청을 그대로 판매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뒤 다룰 수 있는 재료의 폭이 확연히 넓어졌다. 과일과 당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원물의 당도에 따라 비율과 숙성 방법을 달리해가며 만드는 수제청의 세계는 무궁무진했다. 온라인 스토어로 시작한 2층의 판매처는 찾아오는 손님들에 의해 1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휴담청 김은아 대표

휴담청에서 만드는 수제청은 단일 과일청과 블렌딩 과일청 등을 합쳐 50여 가지에 이른다. 과일의 당도를 일일이 확인하고 맛있는 계절 과일 등을 선별한다. 새콤달콤한 맛의 조화를 위해 섞어본 재료도 수없이 많다. 숙성부터 잘 어우러진 블렌딩 과일청이 새로운 맛을 선사한다. 계절의 변화를 느낄 때쯤이면 늘 찾아오는 단골들이 많은 한방청도 인기다. 10가지의 쌍화 재료를 압력솥에 하루종일 끓여 제대로 맛과 영양을 뽑은 쌍화청을 비롯해 대추, 생강, 배도라지청 등 따뜻하게 마시기 좋은 청이다. 특히 손주도 먹을 수 있게끔 배와 도라지, 조청만을 이용해 잼처럼 갈아 만든 배도라지는 어린이들에게 한 숟갈씩 떠먹이기에도 부담없어 엄마들에게 입소문이 난 제품이다.
ⓒ휴담청 인스타그램
어르신들이 더 좋아하는 꽃청류도 다양하다. 보기에도 예쁜 색과 꽃잎 모양으로 채워진다. 팬지, 메리골드, 장미, 해당화 등 남해 유기농 꽃 농장에서 가져오는 깨끗한 꽃들은 색으로 고르고 향기로 만족하는 특별함이다. 벚꽃이 만개하는 계절을 기억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그 계절에만 나오는 벚꽃청과 벚꽃 디저트는 매년 인기를 갱신하고 있다.

수제청을 맛본 손님들이 주변에 선물하고, 선물 받은 이들이 다시 찾아오며 단골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음료와 곁들일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손님들을 위해 은아씨는 배움을 멈추지 않았다. 올리브 정과, 피스타치오, 초콜릿, 약과 등을 고명으로 예쁘게 올린 개성주악부터 다양한 맛의 오란다, 곶감샌드, 호두정과, 수제그래놀라와 무설탕견과바 등 다양한 수제 주전부리도 준비한다.
떡제조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뒤에는 수수팥떡, 바람떡, 백설기부터 떡케이크까지 주문이 이어진다. 맛만 있는 떡이 아니라 아이들의 띠에 맞춘 동물 그림을 준비하고 회오리 모양 꿀떡, 하트모양 설기 등 눈으로 먼저 먹는 감각적인 디자인도 한몫한다. 그릭요거트와 함께 반건조 복숭아나 곶감을 다져 넣어 과일 모양으로 만드는 과일모찌 등 트렌디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도 손님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요인이다.

귀한 사람에게 선물하기 위한 마음을 깊이 공감하는 것이 은아씨의 비법이다. 상견례 선물을 사러왔던 손님이 결혼 답례, 100일, 돌 등의 행사에도 휴담청의 손을 빌린다. 기업 행사에서 휴담청을 경험한 이들은 자신이 주최하는 행사에 그 경험을 녹여 넣는다.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변하는 다양한 구성도 손님들이 망설이지 않을 수 있는 이유다. 주고 받는 이들 모두 건강한 먹거리에 담긴 휴식같은 즐거움을 기분좋게 나눈다.

/ 김희란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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