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고래

2025.11.18 18:50:44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래
     김일복
     충청북도시인협회

일요일도 없이 꼬리를 흔들어야 했어
에메랄드빛 따라 출렁이고 싶었던 거지
궁지에 몰리면 더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해
몸통으로 헤엄치지
온종일 바닷속에서
거미줄 치며 살아갈 수는 없었던 거야
어디로 망명할 수도 없었지
하늘길로 나와 본 적이 없었으니까
플라스틱 주위를 맴돌고 있어
바다 위로 날아온 숨비소리
물길을 잃어버린 거야
세상엔 그물이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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