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대구포, 대구포

2025.11.11 18:48:15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구포, 대구포
     황옥례
     명지대학교 문창과 졸업
     한국신문예문학회 8대 회장 역임
     시집 『목어의 눈』외

단단한 껍질 속에
바다를 품고 있다

담금질한 시간의 살결
입안에서 바스러질 때
혀끝에 달콤한 짠맛 가득
번지며 파도 소리를 듣는다

손끝에 닿는 질감
고단했던 물결이 담겨 있고
나는 출렁이는 바다를 먹는다

소금에 절여지고
고난을 견뎌낸 살점들
내 몸속에 녹아들 때
바다와 하나 되어
깊고 푸른 속을 항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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