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 특화된 AI 산업전략 있어야

2025.11.10 19:12:01

[충북일보] 인공지능(AI)과 함께 산업도 대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다.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한 세대를 뒤처질 수 있다. AI는 최근 모든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급기야 충북도가 AI 과학인재국을 설치키로 했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AI 기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AI는 산업에서도 특화 솔루션이 됐다. 융합 기술로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 반복 업무 해결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다. 충북도의 AI 과학인재국 설치는 선제적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AI 산업 육성과 전 산업 디지털 전환 기조에 맞는 조치다. 충북도는 현재 충북 AI 중심 대전환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역 산업 고도화 등을 위한 전략 마련 때문이다. 정부는 이미 AI 투자를 본격화했다. AI 고속도로 구축과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천명했다. 우리는 AI 산업도 결국 제조업 혁신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판단한다. 충북도내 각 산업단지에는 중소·중견 제조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이들이 AI를 도입하지 못하면 AI 산업은 사상누각이다. 지역 경제의 기초 체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 충북도는 기술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지원을 해야 한다. AI 과학인재국 설치 이유도 여기 있다. 단순한 스마트팩토리가 아니라 AI가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스스로 생산성을 높이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AI 융합 미래 성장산업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등은 충북의 주요 산업이다.

그러나 AI 융합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대한민국 현실은 과학기술 인재 육성은 고사하고 대규모 해외 엑소더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국내 석박사급 이공계 인력 2천700명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43%가 3년 이내 해외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인구 1만 명당 AI 인재 순유출입 수는 -0.36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5위로 최하위 수준이다. 과학 인재 없는 AI 3대 강국은 헛구호에 불과하다. 이공계 인재들이 신나게 연구 활동에 매진할 수 있게 정교한 로드맵을 짜야 한다. 그래야 의대나 해외 기업으로 이탈을 줄일 수 있다. 더 중요한 건 기업인들이나 AI 인재들이 일할 맛 나도록 나라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연봉과 보상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인재의 국내 유턴을 유도해야 한다. 연구 활동을 제약하는 주52시간제와 같은 낡은 규제도 서둘러 바꿔야 한다. AI 혁신은 말로만 해서 오지 않는다. 근로 유연성을 높이는 제도 정비가 필수적인 선행조건이다. 근로 조건과 상황을 개혁하지 않으면 AI 혁신은 그만큼 지체될 수밖에 없다. 정부가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장기 비전을 제시하기도 쉽지 않다.

충북도가 AI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래도 삶의 질에서 수도권과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악순환도 반복되고 있다.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양질의 일자리가 있어 야 한다. 지역 대학에서 양성한 인력은 물론 외지에서도 충북 기업을 찾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AI는 앞으로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핵심 수단이 될 수밖에 없다. 충북의 특성과 강점을 반영한 AI 산업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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