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경찰, 폐가 노숙자 구조해 자립 지원

15년 만에 딸 찾는다던 신고자, 알고 보니 가족에게 거부당한 노숙인
경찰-지자체 협력으로 숙소·취업 연계

2025.11.09 14:30:29

[충북일보] 충주경찰서가 폐가에서 생활하던 노숙인을 발견해 지자체와 협력, 숙소 제공과 취업 알선까지 지원하며 동절기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지난 5일 수안보파출소는 "헤어진 딸을 찾고 싶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자는 수안보 일대에서 일정한 주거 없이 노숙하며 생활하던 김모(60대)씨로, 폐가를 거처로 삼아 생활하고 있었다.

경찰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김씨는 15년 전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홀로 지내왔으며, 부인과 자녀들 모두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김씨가 헤어진 딸을 찾고 싶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혹한기를 앞두고 폐가에서 위험하게 생활하는 상황에 주목했다.

담당 경찰관은 김씨의 열악한 생활 여건을 확인한 뒤, 수안보면사무소 복지팀에 즉시 연락해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그 결과 김씨는 노숙인 숙소 제공 및 수급자 자격 취득 등의 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추가로 취업 알선까지 연계돼 새로운 삶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김씨의 거주지가 폐가 주변으로 화재 위험이 높은 장소였던 만큼, 경찰의 신속한 판단과 복지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동절기 인명사고 및 대형화재를 미연에 방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번 사례는 가족들이 보호를 거부한 상황에서도 경찰이 지자체와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경찰 관계자는 "딸을 찾고 싶다는 신고 내용이었지만, 실제로는 혹한기를 앞두고 폐가에서 위험하게 생활하는 노숙인의 구조 요청이었다"며 "가족과의 연락이 끊긴 상황에서도 지자체와 협력해 숙소와 복지 지원, 취업까지 연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원섭 서장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분들이 경찰의 도움을 통해 사회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해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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