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공예와 민속예술 분야' 정회원으로 최종 선정됐다. 청주는 국내 최초로 세계공예협회(WCC) 인증 '세계공예도시'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까지 이룬 도시가 됐다. 청주의 문화자산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자축할만한 일이다.
청주는 이미 공예문화를 대표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청주가 공예와 관련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정회원이 된 건 필연적이다. 청주는 1천5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한 마디로 역사의 중심이자 문화의 중심이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의 탄생지다.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냈다. 1999년부터는 세계 최대규모의 공예 축제인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열고 있다. 수준 높은 공예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도 가입했다. 한층 더 나아가 국제적인 차원의 안목을 갖춰야 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지난 2004년 시작했다. 문화 다양성을 위한 국제연대사업이다. 세계 각 도시의 문화 다양성 증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삼는다. 현재 100여 개국 350여 개 도시가 공예를 비롯해 문학, 음악, 디자인, 영화 등 7개 분야에 가입돼 있다. 국내에선 7개 분야 12개 도시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청주시의 가입으로 13곳이 됐다. 풍부한 문화자산과 공예 정신을 바탕으로 더 발전할 수 있게 됐다. 88만 시민과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창의도시 청주를 만들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국제적인 공예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는 날개를 달았다.
그러나 창의도시가 됐다고 대단한 특혜가 있는 건 아니다. 문화행사에 유네스코 명칭과 로고를 사용할 수 있는 정도다. 진정한 창의도시가 되려면 청주시와 문화인들이 향후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전국의 여러 도시가 창의도시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별다른 확장성을 보이지 못하기도 한다. 청주시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한 걸음 더 나가 발전해야 한다. 이 기회를 통해 청주문화를 살리고, 공예산업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청주시는 꿀잼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말 그대로 살맛 나게 재미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바야흐로 산업부흥 시대를 넘어서 문화예술 분야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크워크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국가·도시의 경제·사회·문화적 발전을 도모하는 국제협력 네트워크다. 청주시는 이제 정회원이다. 기술자문과 국제협력·발전 경험 공유 등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 문화도시 청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 청주의 공예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궁극적으로 청주의 미래를 환히 비출 동력인 셈이다. 청주시가 기를 쓰고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에 집중한 까닭도 여기 있다. 시민들은 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청주시는 더 많은 지원과 협력을 해야 한다.
청주가 공예비엔날레 폐막과 동시에 거듭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 2월 창의도시 관련 조례 제정으로 제도적 기반도 마련된다. 글로벌 공예도시 청주로 거듭날 절호의 기회다. 부디 세심한 정책 설계로 창의도시 청주, 공예도시 청주 창조에 성공하길 바란다. 공예와 문화가 함께 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청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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