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과 영동농협이 협력하여 총사업비 2억 원(영동군 1억 원, 영동농협 1억 원)을 투입해 이동마트 차량 1대를 제작 및 구입하고, 지난 5일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찾아가는 행복장터’ 운영을 본격 개시했다.
[충북일보] 충북에서 처음으로 바퀴 달린 마트가 농촌으로 달려간다.
소매점이 사라진 마을마다 트럭 한 대가 시장이 되고, 오랜만에 웃음소리가 번진다.
영동군과 영동농협이 손잡고 '찾아가는 행복장터' 운영을 본격 시작했다. 총사업비 2억 원(영동군 1억 원, 영동농협 1억 원)을 투입해 제작한 이동마트 차량이 지난 5일 첫 운행에 나섰다. 충북 도내에서는 첫 사례다.
이동장터는 영동읍과 용산면, 양강면, 심천면 등 32개 마을을 순회한다. 농협 직원 2명이 직접 운전하며 마을별로 월 2회 정기 방문한다. 차량에는 신선한 농산물과 생활용품, 식료품이 가득 실려 있고, 주민들은 집 앞에서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다. 주문 제품은 다음 방문 때 받아볼 수도 있다.
이동마트가 향하는 곳 대부분은 이미 '식품사막'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젊은 세대가 떠난 뒤 남은 건 고령층 주민과 폐업한 슈퍼마켓뿐인 마을들. 마트 대신 트럭이 찾아오자, 주민들 얼굴에는 반가움이 번졌다.
실제 지난 3월 충북연구원이 발표한 농림어업총조사(2020년 기준) 분석 결과 도내 행정리 3천25곳 중 2천270곳(75%)에는 식료품이나 공산품을 파는 소매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동군은 행정리 279곳 중 231곳이 소매점이 없어 '무점포 마을' 비율이 82.8%에 달했다. 괴산(88.5%)과 보은(83.1%)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농협 관계자는 "이용객 대부분이 70대 이상 어르신으로 물건을 사는 즐거움보다 사람을 만나는 기쁨을 더 크게 느끼신다"고 말했다.
영동군 관계자는 "농촌지역의 '식품사막화'가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동장터가 주민 생활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단비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실정에 맞는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트럭 한 대가 마을을 돌며 만든 변화는 작지만 분명하다. 소매점이 끊긴 시골 마을에 다시 '장보는 일상'이 돌아오고 있다. 영동 / 이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