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교육부가 고교학점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섰지만 고교학점제를 경험한 학생과 학부모 10명 중 7명 이상은 폐지를 희망했고 진로·적성 탐색과 결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인식했다.
6일 종로학원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1~23일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를 묻자 응답자의 75.5%가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안좋다'는 40.4%, '매우 안좋다'는 35.1%였다.
'매우 좋다(1.1%)', '좋다(3.2%)'는 긍정적 의견은 4.3%에 불과했다.
부정적 의견이 높은 이유는 충분하지 않은 과목선택권, 진로·적성 탐색 또는 결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인식해서다.
'고교학점제를 통한 과목 선택권이 충분히 주어졌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는 67.0%, '그렇다'는 13.8%였다.
'향후 진로·적성 탐색과 결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도움이 안된다'는 76.6%에 달했으며 '도움이 된다'는 11.7%에 그쳤다.
'고교학점제가 바뀐다면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에는 72.3%가 '폐지'를 선택했다.
'축소'는 13.8%, '현행 유지'는 6.4%, '확대'는 5.3%였다.
'현재 대학 또는 고교 현장에서 고교학점제 관련 충분한 정보·교육이 되는가'에 대해서는 77.7%가 '부족하다'고 했다.
'고교학점제 관련 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56.4%가 '있다'고 했다. 43.6%는 '없다'고 답했다.
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 응답자의 60.4%는 '학교 또는 학원 또는 컨설팅 업체(사교육)'로 부터 가장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고1 때 내신이 불리해졌다고 판단될 경우 대입 전략'으로는 56.4%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를 선택했다.
'학교 내신 등급을 대비하겠다'는 응답은 26.6%였고 '고교학점제에 집중하겠다'는 13.8%였다.
'학교 내신이 불리해진 경우 고교학점제가 내신 불이익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83.0%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종로학원은 "현재 고교 학점제 상황으로 볼 때 학교 내신 유불리 상황에 따라 학생들이 고교 학점제에 대한 집중도는 매우 양극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9월 과목 개설 격차를 해소하고 수업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담은 '고교학점제 운영 개선 대책'를 발표했다.
최교진 장관은 지난 5일 열린 '고교교육 발전자문위원회 1차 회의'에서 "개선 대책 이후에도 학교에 남은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발굴·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교육부는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고교학점제가 안정적으로 안착되도록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안혜주기자 asj132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