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도심 '지하철 시대' 열린다…CTX 사업 민자적격성 통과

2025.11.04 18:01:05

이복원 충북도 경제부지사가 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충북일보] 충청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초광역 교통망 구축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청주 도심의 지하철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충북도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CTX는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오송역~청주 도심~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총연장 64.4㎞의 철도다.

기존 경부선을 활용해 정부대전청사부터 정부세종청사를 거쳐 서울로 이어지는 지역 간 열차 운행도 함께 계획돼 있다.

총사업비는 5조1천13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열차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같은 EMU-180이 차량이다.

이 사업은 2023년 8월 민간투자사업으로 국토교통부에 제안됐다. 이후 관련 절차에 따라 경제성과 정책성, 민간투자방식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민자적격성 조사(2024년 4월~2025년 11월)를 통해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사업 초기안에는 청주 도심 구간이 빠져 있었다. 이에 도와 청주시를 비롯해 지역 사회는 '청주가 빠진 광역철도는 진정한 충청권 철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중앙부처 및 관계 지자체에 수년간 수정을 요구해왔다.

결국 수차례의 연구 용역과 공동 건의, 공청회를 거쳐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대안 노선이 제시됐고 이번에 민자적격성 조사까지 통과하게 됐다.

국토부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에 즉시 착수할 계획이다.

제삼자 제안 공고, 사업자 선정, 실시협약 체결, 실시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2028년 중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통 목표는 2034년이다.

CTX가 개통되면 청주 도심은 지하철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광역철도이지만 도심 구간은 특성상 지하로 통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사업 노선과 주요 거점간 이동시간.

구체적인 도심 내 노선, 정차역 개수 및 위치는 우선협상자 선정 후 실시계획 승인 전까지 협상 과정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 도심과 세종, 대전 간의 이동시간도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청에서 오송역까지 약 13분, 세종청사까지 31분, 정부대전청사까지 45분에 접근이 가능해진다.

도는 CTX가 충북 교통 정책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충청권의 생활경제권을 통합하는 '메가시티 교통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청권이 '5극 3특' 초광역 경제권의 한 축으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청주공항은 CTX와 연계돼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세종, 대전과의 연계를 통한 항공·물류·비즈니스 허브화에 속도가 붙게 된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노선도.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균형발전, 탄소중립,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지역 내 산업 입지 경쟁력 강화와 주거·교육·문화 여건 개선 등 다양한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복원 도 경제부지사는 "CTX는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인구 절벽과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 충청권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성장의 축을 세우는 균형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청주 도심 통과는 충북의 교통 접근권을 확보한 것이며 앞으로 국토부와 긴밀히 협력해 민자 사업자 선정과 착공까지 남은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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