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활주로 미래를 묻다 ⑧유희남 충북도 균형발전과장 기고

2025.11.04 17:19:38

유희남

충북도 균형발전과장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은 행정수도의 관문공항이자 중부내륙의 하늘길을 여는 중심 공항으로서 지난 수년간 꾸준한 발전을 이어왔다.

그러나 청주국제공항은 민·군 복합공항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슬롯이용이 제한되고, 활주로 길이가 짧아 B-737, A320 등 C급 항공기가 주로 아시아 국가만 운항하고 있어 운항 노선에도 많은 제약도 많았다.

이제 청주국제공항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새로운 결단이 필요하다.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현재 민·군이 함께 운용하는 활주로 체계로는 늘어나는 항공 수요와 중장거리 국제선 운항을 감당하기 어렵고, 군 작전과 민간 항공 운항의 병행 또한 구조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로 인해 항공사들은 원하는 시간대에 운항을 편성하지 못하거나, 노선 다변화를 포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충청권과 경기남부 국민들은 인천국제공항까지 가야 하는 많은 불편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민간 전용 활주로가 건설되면 아시아를 넘어 유럽·미주 등 직항 노선 개설이 가능해지고 항공화물 산업도 크게 발전할 것이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은 단순한 시설 확장이 아니라,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전략적 투자다.

민·군 항공의 운항 분리가 가능해져 공항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뿐 아니라 항공물류 등 산업 전반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이는 단순 항공산업 발전이 아니라 중부내륙 전역의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국가 성장축을 재편하는 마중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청주국제공항은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핵심 인프라다. 단순한 여객 운송 기능을 넘어, 지역의 산업·관광·문화와 연계된 복합 성장 거점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외 주요 공항의 성공사례를 접목할 필요가 있다.

먼저, 일본 하네다공항은 도쿄 도심과의 접근성을 활용해 '비즈니스 허브 공항'으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히 항공 여객 운송에 머물지 않고, 공항 내에 회의시설·호텔·쇼핑·문화 공간을 결합하여 도심과 연계된 복합공항으로 발전시켰다.

포르투갈 포르투공항은 지역 관광과 IT, 와인 산업을 공항 운영 전략과 결합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인 사례다. 활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항공사 유치와 노선 다변화에 집중하여 공항 이용객을 증가시키고 있다.

이같은 해외 선진 사례는 공항이 단순한 교통시설을 넘어 지역경제의 혁신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청주국제공항 역시 민간 전용 활주로 확충과 더불어 산업·관광·물류가 결합된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충북도는 연말 국토부가 발표할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을 반영하고, 청주국제공항 주변 지역의 종합적인 개발계획과 주민지원 대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으로 청주국제공항이 세계로 향하는 하늘길이 활짝 열리고 중부권 거점공항을 넘어 국가 거점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지혜, 의지가 필요하다.<끝>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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