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혁 청주시 환경관리본부장이 3일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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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속보=청주시가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왔던 재활용선별센터가 우여곡절 끝에 6년만에 본격 추진된다. <3일자 2면>
시는 3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휴암동 재활용선별센터의 용량부족과 시설노후화로 인한 선별률 저하 등 여러 문제점을 해소하고 시의 적극적인 재활용 정책 시행에 마중물이 될 새로운 재활용선별센터를 이번주 중에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센터가 지어지는 위치는 현도면 일반산업단지 폐기물처리시설 용지다.
이곳에 6천860㎡ 규모의 재활용선별센터가 지어지며, 하루처리량은 110t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는 쓰레기매립장이나 처리시설과는 다른 시설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청주시 현도일반산업단지계획 변경 위성사진.
일부 시민들 사이에선 이 시설이 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설로 오인받고 있지만,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에 대해서 선별작업을 하는 곳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는 현재 남아있는 일부 시민들과의 갈등, 산단 내부 입주기업협의회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해법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업은 지난달 31일 충북도의 심의를 통과하면서 곧바로 착공이 가능한 사업이 됐지만 일부 지역민들이 센터 조성을 반대함에 따라 이에대한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7가지 합의내용을 시에 전달했고, 이 합의내용을 시가 받아들이겠다고 답했지만 반대시민들은 권익위의 중재안 마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시는 우선 최대한 반대주민들을 설득하는 데 주력하되 최종적으로 설득에 실패하면 더이상 센터 조성을 미룰 수 없는 만큼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다.
현재도 수년간 이 사업이 표류하면서 건설비 상승, 사업계획 변경 등으로 10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늘어났기 때문에 더 이상 사업이 지연된다면 시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막대한 재산적 피해를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는 산단 내 입주기업협의회가 센터 조성 협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일단은 설득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는 센터가 조성되면 협의회에 오폐수처리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자고 협조요청을 했지만, 협의회는 "입주기업들이 사용하기에도 용량이 부족하다"는 답변만 되풀이하며 협조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자체조사를 통해 실제로 오폐수처리시설의 용량이 부족한 것인지 확인절차에 돌입하는 동시에 외부자원을 활용해 센터 운영 시 오폐수처리가 가능한 지 등을 살필 방침이다.게다가 시는 이 협의회의 미온적 태도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센터 조성을 위해선 협의회에서 관리기본계획을 변경승인 신청 해야하는데, 이 절차를 이행해달라고 시에서 6차례나 요청했지만 이에 불응해 행정절차 지연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안용혁 시 환경관리본부장은 "시는 지난 2022년부터 현도면 직능단체, 마을대표, 주민들을 상대로 여러차례 설명의 기회를 마련했고, 소통도 해왔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도면 주민 509명은 지난달 31일 청주지방법원에 '청주 현도일반산업단지계획 변경승인 고시 취소 청구소송'을 낸 바 있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