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올누림센터 4층에서 열리는 ‘한강의 선사 물문화와 문명사의 발자취’ 포럼.
[충북일보] 한반도 고대 문명의 핵심 축이었던 한강 물길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기 위한 학술 행사가 단양에서 열린다.
오는 11월 1일 오후 1시30분부터 4시까지 단양 올누림센터 4층에서 '한강의 선사 물문화와 문명사의 발자취' 심포지엄이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학회를 비롯한 3개 학술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전 세계 주요 문명이 강을 중심으로 발전했듯이 한강 또한 조세 물자 운반 및 물물교환 등 활발한 산업 활동을 통해 고유한 문명을 꽃피웠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삼국시대부터 한강을 오가던 '뗏목 문화'는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한반도 물길 문명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남한강 물길은 정선 아우라지부터 영월, 단양 영춘, 충주, 목계, 양근, 두물머리를 거쳐 한양의 마포와 서강나루까지 이어졌던 역사적인 수상 교통로였다.
주로 질긴 금강송(황장목)으로 제작된 대형 뗏목들은 한양의 궁궐과 남대문 등 중요 건축물의 재료 운반에 사용됐으며 뗏꾼들이 불렀던 '아리랑'은 500여 가지 가사로 발전하며 한강 물 문화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단양은 이미 구석기 시대부터 인류가 강변에서 어로 및 농경 활동을 하며 물문명의 터전을 마련했던 유서 깊은 지역이다.
구석기 동굴 생활에서 신석기 시대 강변 채집 및 농사로 이어지는 물 문명의 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는 핵심적인 장소다.
영월과 단양 영춘 나루터, 충주 목계나루터는 뗏목의 중간 기착지이자 뗏꾼, 상인, 시인 묵객이 모여드는 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김성환 한국수자원학회 박사가 '고대 한강 문명 출현과 물길 역사'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우종윤·이융조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 박사가 '구석기인의 지혜를 담은 수양개 유적'을, 오태동 문화마당 수양개보존회 회장이 '단양 강변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발표하며 한강 물길 문명의 가치를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날 포럼은 '한강 물길 문명'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3단계 로드맵의 첫 단계로 단양강을 중심으로 한 물길 문명을 조명한다.
주최 측은 "강과 물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바로 세우고 한강 물길 문명을 세계 문명사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의 시작"이라며 "육로보다 효율적이었던 수상 루트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단양 / 문서영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