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시에 등록된 승용차가 40만대를 넘어섰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등록을 마친 청주지역 승용차는 모두 40만 4천820대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30만대를 넘어선 지 불과 7년만이다.
승용차에 이어 화물차는 6만1천600여대, 승합차는 1만2천300여대, 특수차는 2천700여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를 종합하면 청주시민 1.8명 당 1대 꼴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시민 1명당으로 따지면 차량 보유대수는 0.56대 수준으로, 전국 평균인 0.51대 수준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청주시가 역점추진하고 있는 '주차난 해결을 위한 주차장 신규 조성사업'의 추진 속도보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7년 청주지역 자동차 대수는 39만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기준으로는 48만대를 넘어섰다.
연 평균 1만2천대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시가 최근 대대적으로 발표한 2026년도까지의 신규 주차면 확보 수는 1천700면에 불과하다.
현재 시는 가경동, 복대동 등 11개소에 309억을 투입해 토지 및 건축물 매입을 통한 노외주차장(611면) 조성을 추진 중이다.
그 중 운천동 노외주차장은 지난 8월 조기 준공했고 지난 7월에는 용담광장과 강서지구에 약 4억원을 들여 62면 규모의 노상주차장을 새로 마련했다.
올해는 우암동 청주에덴교회와 협약을 맺어 60면의 공유주차장을 개방했으며, 단독주택 내 주차장 설치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 집 주차장 갖기' 사업은 현재 9개소에서 완료돼 주택 밀집지역 골목길 주차 문제를 개선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앞서 시는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노상주차장 6개소, 공한지 22개소, 주차타워 1개소 등 총 1천523면의 주차장을 조성했지만 이 기간 늘어난 자동차는 1만 8천여대에 이른다.
새로 조성된 주차장과 비교해 새로 등록된 차량이 10배 이상 많은 셈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천년고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청주시는 그 역사 만큼이나 수많은 골목길들이 만들어져왔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주차난이 고질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인구가 늘고 도시가 커지면서 오래된 구도심을 전면 재개발하는 사업이 아니라면 이같은 문제는 점점 더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한다.
또다른 전문가들 사이에선 "주차난도 문제지만 출퇴근길 러시아워도 큰 문제"라며 "청주시 교통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무심천동서로의 확장을 고려해봐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구도심의 주차장 확보를 위해서는 주차장 1면당 1억 이상의 비용이 들지만 시민 편의 향상을 위해 예산을 과감하게 투입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차장을 확충해 쾌적한 주차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