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황석리고인돌 자문회의 모습
ⓒ충북대학교 박물관
[충북일보] 충주댐 준공 40주년을 맞아 댐 건설로 변화된 지역 주민들의 삶과 역사·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오는 17일 제천 한방생명과학관에서 열린다.
지난 40년간 충주댐은 충북, 강원, 그리고 수도권 지역에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하고 매년 6억 톤에 이르는 홍수 조절로 한강 수위를 관리하며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 왔다.
이제 40주년을 맞은 충주댐은 단순한 수자원 시설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주민들의 삶과 깊이 연결된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이를 위해 2024년부터 올해까지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과 K-water 한국수자원공사가 함께 '충주댐 준공 40주년 기념 역사·문화자원 발굴·육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수몰 지역의 생활상과 문화, 그리고 댐과 지역사회가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충북대학교 박물관
이런 노력의 결실로 제천시와 K-water가 주최하고 충청북도 역사문화연구원이 주관하는 기념 학술대회가 오는 17일 제천 한방엑스포공원 내 한방생명과학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학술대회에서는 충주댐 수몰 지역과 관련된 고고학 발굴 성과, 역사적 의미, 민속 조사 결과 등이 심도 있게 다뤄져 △구석기·청동기 유적 조사와 과제 △원삼국~한성기 취락 연구 △남한강 불교미술 교류 △수몰민 생활사와 민속 조사 방안 등 다채로운 주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오전 개회식을 시작으로 발표와 토론, 그리고 종합토론 순서로 진행돼. 현장 참석은 물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어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이번 학술 논의에 함께할 수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히 댐 준공 40주년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충주댐 건설로 인해 변모한 지역의 모습과 주민들의 삶, 그리고 아쉽게 수몰된 문화유산을 학술적으로 기록하고 재조명함으로써 지역의 소중한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학술 교류의 장을 통해 제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지역 발전과 역사·문화자원 활용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댐 준공 4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역사·문화적인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과 학계가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천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