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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치료제를 처방받은 충북 청소년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대식(부산 사상)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충북지역 5~19세 아동·청소년 가운데 주상병이 F90.0(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으로 ADHD 치료제 처방을 받은 인원(심사년도별 중복 제거 총계)은 올해 1~8월 기준 2천666명이었다.
도내 ADHD 치료제 처방 청소년 수는 △2022년 1천414명 △2023년 1천974명 △2024년 2천77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처방받은 청소년은 전국(13만449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에 불과했으나, 2022년 대비 88.54% 증가해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67.57%)을 21%p 앞섰다.
시·도별로 보면 올해 기준 처방 인원은 62.7%는 서울(3만3천945명)과 경기(3만5천5명), 부산(1만2천810명)에 집중됐다.
서울은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등 처방이 학구열이 높은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3개구의 ADHD 치료제 처방 인원은 올해 들어 1만2천164명에 달했다.
김 의원은 ADHD 치료제 처방이 증가한 원인으로 학업 경쟁에 의한 압박을 지목했다.
김 의원은 "ADHD 치료제는 의존성이 높은 마약류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성적 향상 약물'이라는 잘못된 인식 하에 청소년의 오남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치료제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필수적 약물이지만 급격한 처방 증가는 이 약물이 학업 경쟁 압박 속에서 남용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중독 위험이 있는 마약류 의약품에 대한 처방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고 학교 현장의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상담 지원 체계를 즉각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안혜주기자 asj132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