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충북서 사고 잇따라

2025.10.09 15:03:35

지난 8일 오전 5시 14분께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인근 4층짜리 다가구주택에서 불이 난 진화된 모습.

[충북일보] 7일간 이어진 추석 연휴 동안 충북에서는 옥천 지진, 군부대 단체 식중독, 항공기 긴급 착륙, 화재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8일 오전 11시 49분께 옥천군 동쪽 17㎞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옥천군 청성면 조천리 부근으로, 진원의 깊이는 약 9㎞로 분석됐다.

충북 지역에서는 진도 4 수준의 흔들림이 감지됐으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갑작스러운 지진에 다수의 도민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와 물적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옥천에서는 지난 2023년 4월30일에도 진도 3.1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진 다발지역이다.

연휴가 시작된 지난 3일에는 충북 군부대 13곳에서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청주 등 도내 9개 시·군 부대 장병들이 석식 후 설사와 구토 증상을 호소했으며, 140여 명이 증상을 보였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인체와 환경 검체를 채취, 원인균 분석 후 식자재 유통 경로와 조리 과정을 조사했다.

항공기 엔진에 문제가 발생해 중국 공항에 긴급 착륙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지난 5일 새벽 12시 50분께 베트남 다낭을 출발해 청주공항으로 향하던 에어로케이 RF532편이 중국 광저우 상공에서 엔진 결함으로 긴급 착륙했다.

이 항공편은 비행 도중 기체 엔진쪽에서 큰 소음과 함께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승객 133명은 공항 인근 호텔에서 대기하다가 같은 날 밤 10시 대체항공편을 통해 청주공항으로 출발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도 발생했다.

9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연휴 기간 청주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불이 나 60대 남성A씨가 숨졌다.

지난 8일 새벽 5시 14분께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인근 4층짜리 다가구주택에서 불이났다.

불은 A씨가 거주하던 4층 집을 모두 태운 뒤 약 50분 만에 진화됐다.

A씨는 소방대원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화재 당시 그의 아내는 소방 에어매트를 통해 구조돼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인근 주민 11명도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정확히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의 한 삼거리에서는 10대 A씨가 몰던 오토바이와 B씨 오토바이가 부딪혀 A씨가 숨졌다.

경찰은 두 오토바이 중 한 대가 신호위반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전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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