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종한글축제' 첫 날인 9일 이응다리에서 '한글런' 행사가 열리고 있다.
[충북일보] 지역 대표 축제인 '2025 세종한글축제'가 9일 개막, 오는 11일까지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세종축제'에서 '세종한글축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세종, 한글을 품다'를 주제로 한글의 가치와 매력을 확산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축제는 총 87종의 프로그램이 연계·마련돼 시민들에게 쉴 틈 없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는 첫날 화려한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시작으로, 세종시 명소 이응다리를 달릴 수 있는 '한글런'을 개최한다. 이어 외국어 가사를 한글로 개사한 노래 실력을 뽐내는 '한글 노래 경연대회',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체험할 수 있는 '한글대전 세종, 인재를 뽑다'를 운영한다.
이 밖에도 사물놀이 한마당과 '담비싱어즈' 뮤지컬 공연, 세계태권도연맹시범단 공연 등이 축제의 흥을 한층 돋울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한글 어법과 속담 등으로 꾸며진 문제를 맞추는 '황금종을 울려라' 대회와 마술 같은 과학을 알아보는 '신나는 과학술사', 한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색소폰 무대, 흥미로운 '전월산 며느리 바위' 마당극 등이 함께 한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외국인들이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공원 상공을 아름답게 수놓는 불꽃 연출, 한글과 세종의 메시지를 전하는 '빛나는 한글, 세종을 노래하다' 폐막 공연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충녕이와 함께하는 어린이 취타대,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의 '세종의 밤, 너나들이 콘서트' 등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이날 개막행사는 사물놀이의 거장, 세종시 홍보대사 김덕수의 흥겨운 사물놀이 한마당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세계태권도 연맹 시범단의 열정적인 공연은 지난해 이어 다시 한번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개막 주제공연은 시민 기획 공모작으로 선정된 '담비싱어즈'가 '하늘이 꿈꾼 세상'을 선보였다.
'하늘이 꿈꾼 세상'은 글을 알지 못하는 백성들을 위해 세종대왕이 애민의 뜻으로 새로운 문자를 창제하는 과정에서 겪은 고뇌와 한글 창제 의지, 백성을 향한 사랑 등을 유명 뮤지컬 곡으로 풀어낸 공연이다.
개막식의 대미는 한글을 주제로 한 드론 공연이 장식했다.
수백 개의 불빛들은 훈민정음과 세종한글축제 주제 '세종, 한글을 품다' 등을 밤하늘에 연출하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한글축제는 한글의 위대함과 세종시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며 "앞으로도 한글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지는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세종한글축제가 전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