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체류 외국인 8만 명 '눈앞'…지역 경제·사회 새로운 활력

2025.10.06 11:00:33

충북도립대학교에서 지난 5월말 열린 ‘2차 K-가디언 정기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유학생 매칭 상담을 하고 있다.

ⓒ충북도립대학교
[충북일보] 충북 지역 체류 외국인이 8만 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청년층 비중이 늘어나면서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도내 체류 외국인 수는 7만9천165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천88명(11.4%)이 증가했다.

도내 전체 인구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7%에 이른다. 충남(6.16%), 경기(5.02%)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으며 전국 평균(3.9%)을 웃도는 수치다.

제조업체가 밀집한 음성군과 진천군은 인구 대비 체류 외국인 비중이 각각 16.63%, 12.44%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이 18.02%로 가장 많다. 베트남 14.58%, 우즈베키스탄 9.1% 등이 뒤를 이었다.

체류 자격별로는 E-9(고용허가제 비전문취업) 비자 26.13%, F-4(재외동포) 20.49%, D-2/D-4(유학생) 12.21%의 순이었다.

최근 3년간 E-7(전문·숙련 인력), F-3(가족 등 동반) 비자 체류자가 각각 324%, 233.4%로 급증했다. 정주형 이민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20~30대 비중이 절반 이상인 58.2%를 차지하며 충북 경제와 사회에 새로운 활력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역 대학의 유학생 유치 지원, 유학생의 국내 정착 지원, 광역 비자 추진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 1만 명 시대를 열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를 보면 지난달 기준 1만537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92.1%(5천53명)가 늘어난 것이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충북형 일자리 사업인 '도시근로자' 사업 대상을 유학생(D-2·D-4)까지 확대하고, 유학생 취업박람회 등 다양한 취업 연계 프로그램의 효과로 분석된다.

지역 주민·유학생 멘토·멘티 프로그램 'K-가디언'을 통해 지역 생활과 정착을 유도하는 충북형 유학생 후견인 제도도 외국인 유치·정주에 한몫하고 있다.

도는 올해 시작한 RISE 사업과 연계해 유치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내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중심으로 청년 우수 인재와 지역 기업 연계에 나선다.

인구감소지역 지역특화형비자 추천 제도를 적극 활용해 외국인 우수 인재 유입과 정착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박선희 도 외국인정책추진단장은 "충북은 K-유학생 1만 명 달성, 성공적인 광역형비자 시범 사업으로 외국인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외국인과 함께 성장하는 개방형 지역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자립 기반과 안정적 정착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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