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와 젊음의 향연, 대한민국 대표가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풍령가요제가 4일 레인보우힐링관광지 내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메인무대에서 열리며, 신현지(31세·여·서울)씨가 대상을 차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영동군
[충북일보] 대한민국 대표 아마추어 가요제 '추풍령가요제'가 4일 영동세계국악엑스포 메인무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기간 중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돼 의미를 더했으며, 신현지(31·서울) 씨가 '머무는 곳 그 어딜지 몰라도'를 열창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추풍령가요제는 영동군과 (재)영동군문화관광재단, CJB청주방송이 공동 주관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의 열정과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초가을밤을 음악으로 수놓았다.
지난달 13일 영동국악체험촌 우리소리관에서 열린 예선전은 일반 방청객에게 공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치열한 경쟁 끝에 본선에 진출한 10명의 참가자들은 4일 본 무대에서 문자투표(ARS)로 관람객과 함께하는 방식으로 실력을 겨뤘다.
본선 무대에서 참가자들은 각자의 개성과 감성을 담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신현지 씨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 매너로 관객과 심사위원 모두를 사로잡으며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금상은 '여러분'을 부른 김명화(49·전남 여수) 씨, 은상은 '영동블루스'를 부른 민정윤(33·경기 수원) 씨가 차지했으며, 동상은 '흥아리랑'을 부른 박은채(24·충북 영동) 씨에게 돌아갔다. 장려상은 백종육(경북 구미), 나한아(경북 구미), 김성훈(인천 부평구), 황현송(경북 포항), 박준서(경기 수원), 김창진(경북 구미) 씨 등 6명이 각각 수상했다.
문자투표 최다 득표로 선정된 신현지 씨는 특별상(인기상)까지 거머쥐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수상자에게는 △대상 1,000만 원 △금상 300만 원 △은상 200만 원 △동상 100만 원 △장려상 5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각각 수여됐으며, 특별상(인기상)은 꽃다발과 영동사랑상품권 30만 원이 함께 전달됐다.
또한 초대가수 김용빈, 서지오, 나상도, 최수호, 남궁진, 경서예지, 호미들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축하 공연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사회는 배우 김승현과 아나운서 최지현이 맡아 유쾌하고 안정감 있는 진행으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추풍령가요제는 지난 20년간 수많은 신인을 발굴하며 '가요인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는 국악엑스포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과 음악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복합문화축제로 자리하며, 영동의 문화적 브랜드 가치를 전국에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초가을밤의 정취 속에 감동과 낭만을 선사한 이번 무대는 마지막 무대의 선율이 끝난 뒤에도 긴 여운을 남겼다.
영동 / 이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