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가경노인복지관에서 ICT해피에이징 2기 서포터즈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성지연기자
어르신이 어르신에게 디지털 기기를 편하게 배우고 활용 할 수 있게하는 노노케어(老老Care) 활동이다.
서포터즈는 노인복지관을 방문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진찍기, 카카오톡 사용 등 기본적인 스마트폰 활용교육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은행 애플리케이션(앱), 기차예매 앱 활용 등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다양한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가르친다.
지난해 7월 선발된 1기 서포터즈 77명은 약 4개월 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현장에서 노인복지관을 방문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기 교육'에 나서고 있다.
가경노인복지관에서 지난 3월부터 정식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포터즈는 8명이다. 2기 서포터즈는 육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연령대가 비슷한 이들간의 교육은 대화와 공감을 쉽게 만들어갈 수 있어 더욱 편안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서포터즈 1기 이치훈(72)씨는 "하루에 두 시간 가량 수업이 진행된다. 우리 아들에게 모르는 것을 배우려고 해도 잘 알아듣기 어렵고, 빠르게 느껴진다. 배우러 오시는 분들도 똑같다"며 "노인들은 빨리 하면 안되고, 여러번 반복해 연습하게 해주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첫 수업 때마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되는 ICT기기들을 외면하면 멀어지게 되고, 소외된다'고 이야기한다"며 "수업이 끝나도 질문하시는 분들도 많다. 가르쳐 드리면서 저희는 인생을 더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복지관 방문 어르신 교육 외에도 직접 경로당으로 찾아가는 서포터즈 활동도 하고 있다.
이처럼 높은 수요를 갖고 있지만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기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6주간 약 15명이 듣는 수업이지만 매 신청때마다 100명이 넘는 지원이 있다고 한다. 주 3회로 이뤄지던 교육이 5회로 늘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유인숙(64)씨는 "천안이나 서울에 사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면 '그런게 있냐'며 본인들도 공부해서 봉사활동 하고 싶다고 얘기한다"며 "전국적으로 확대해 많은 어르신들에게 혜택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서포터즈 교육에 AI를 접목해 어르신이 AI 시대를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