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을 화장품산업 중심지로" K-코스메틱 조성 사업 본격화

2025.10.01 17:18:33

2025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포스터.

[충북일보] 청주 오송을 국내 화장품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데 핵심 기반이 될 'K-코스메틱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밑그림이 다시 그려졌다.

이 클러스터가 들어설 산업단지 조성이 계획보다 다소 늦어지는 만큼 개별 사업 추진에 초점을 맞춰 수정했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 화장품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내년 상반기 첫 삽을 뜨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산단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상정리 일원에 79만6천824㎡ 규모로 들어선다. 2천667억 원을 투입해 산업·주거·상업 용지와 지원 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애초 올해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8년 완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문화재 발굴, 산단 계획 변경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착공이 미뤄졌다.

현재 토지 보상은 완료됐고 문화재 시발굴 조사는 순조롭게 진행돼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도는 이런 과정이 모두 끝나고 착공을 위한 행정 절차 등을 밟은 뒤 2026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완공은 애초 계획보다 빠르면 1년, 늦으면 2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가 K-코스메틱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수정한 이유다. 기존 계획대로 산단 조성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클러스터에 들어갈 핵심지원 시설 건립을 추진할 경우 화장품산업 육성 사업이 지연될 수 있어서다.

먼저 클러스터 내 둥지를 트는 화장품종합지원센터는 추진 방향을 변경했다. 이곳은 화장품 관련 업체들이 산단에 입주할 때 인허가, 마케팅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

여기에 화장품 관련 기업의 창업보육 공간 기능을 확대하고, 업체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도는 산단 조성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지를 협의한 후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설계비도 확보한 상태다.

클린 화장품 산업화 기반도 구축한다. 글로벌 화장품시장의 트렌디가 '클린 뷰티'로 빠르게 변하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도는 화장품 생산을 위한 전주기가 이곳에서 가능하도록 공식 인증을 받고 가이드라인을 정할 계획이다.

조기 가동을 위해 오송 화장품산단이 아닌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건물을 짓는다. 1만3천61㎡ 부지에 연면적 3천681㎡ 규모로 건립된다. 3개 동에는 51종의 장비를 갖추게 된다. 오는 12월 준공 예정이다.

산업화 기반 구축으로 화장품 디자인&패키징센터 건립은 지원 사업으로 전환했다. 매년 도비 7천만 원을 투입해 신제품 디자인과 상품 기획을 지원하고, 패키지 디자인 개발과 특허 출원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이 같은 사업과 핵심 인프라 구축과 함께 향후 K-코스메틱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오송이 화장품 메카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송에는 산·학·연·관의 조화로운 화장품산업 발전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화장품·뷰티 관련 안정성 평가를 대행하는 화장품 임상연구지원센터가 있다.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도 들어섰다.

클러스터 조성 목적 중 하나인 전문인력 양성에 맞는 국제 K-뷰티스쿨은 오송에 세워진다. 이곳은 헤어, 메이크업, 에스테틱, 네일아트 등을 교육한다.

화장품 관련 기업이나 연구기관 등의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K-코스메틱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화장품산단은 2023년 4월 투자선도지구로 승인 받았다. 기반시설 설치 등을 위한 국비 지원과 각종 규제 특례, 세제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도 관계자는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과 함께 개별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각종 시설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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