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인 제도화' 성안길 원도심 공실사태에 팔 걷은 청주시

2025.10.01 17:19:06

청주시가 성안길 등 원도심 상가의 공실 문제 해소하기 위해 임대료를 인하해주거나 동결한 착한 임대인들에게 인센티브를 지원해주는 착한 임대인 활성화 운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1일 청주 성안길에서 빈 상가에 임대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청주시가 성안길 등 쇠퇴해가는 원도심 상가의 공실문제 해소를 위해 팔을 걷었다.

일부 상가주들이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임대료 부담이 큰 임차인들을 위해 아름아름 실시하던 임대료 인하를 시 차원에서 제도화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시는 임차인들에게 일정기간 동안 일정비율로 임대료를 인하해주거나 동결한 착한임대인들에게 인센티브를 지원해주고 착한임대인 활성화 운동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착한임대인 활성화를 통해 원도심 상가의 저렴한 임대료를 장점으로 내세워 원도심 공실문제를 해소해보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시는 내년 1월부터 '착한임대인 인센티브 패키지 지원' 사업을 실시할 구상이다.

착한임대인으로 지정된 이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김용수기자
이들에게는 관내 공영주차장과 공공시설 부설주차장 주차요금이 감면되고 소상공인 시설개선 지원사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착한임대인 지정 상가 현판도 교부해 착한임대인 지정 제도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착한임대인 기준은 전년도 또는 전분기 평균 임대료의 20%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6개월 이상 인하해 준 임대인이나 3년 이상의 기간 동안 임대료를 인하하거나 동결한 임대인이다.

이 사업을 위해 시는 청주시의회를 설득해 예산을 마련하고 지원근거를 조성을 위해 관련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착한임대인 캠페인도 동시에 진행된다.

시는 착한임대인 지원 제도와 지정 상가를 직접 홍보해 줘 착한임대인 지정을 독려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청주시민신문과 시정소식 등에 착한임대인 제도를 시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또 시 공식 SNS 등에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게시해 제도를 홍보한다는 구상이다.

대면 캠페인도 진행한다.

시는 리플릿과 홍보물을 제작해 거리에서 시민들과 상가주들을 만나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 전략들이 통하면 시는 임대인과 임차인의 상생협력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소상공인들의 영업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성안길 상가주 가운데 1년간 임차료를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상가주도 있었다"며 "이같은 선한 영향력이 더욱 널리 퍼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에서도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센티브 정책과 캠페인 등이 장기적으로는 원도심 활성화를 통한 도심 공동화현상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과거 청주시의 중심상권으로 역할을 해왔던 성안길 일원의 공실률은 지난 2023년 25% 수준에서 지난해 29%까지 상승했고, 현재는 30%를 넘어선 상태다.

이에따라 시는 최근 성안길 상권 회복을 위해 성안길상점가상인회, 성안길 상가 건물주들과 상생 협약을 하기도 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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