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비용 전망, 4년만 20만 원대 기록

과일·채소류 안정세… 농산물 작황 좋을 것 예상
청주, 사과·배 가격 평년比 0.53%·36.43% 하락
쌀 20㎏ 평균 가격은 6만3천300원

2025.09.14 15:45:47

과일과 채소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올해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청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이 과일 판매대를 지나가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올해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 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가계 부담이 한결 줄어들 전망이다.

14일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차례상 품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29만9천900원, 대형마트가 39만1천35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3천500원(-1.2%), 2천810원(-0.7%) 내린 가격이다.

전통시장 기준 차례상 비용은 2021년 27만4천500원 이후 30만 원대를 유지해왔다. △2022년 30만 원 △2023년 30만9천 원 △2024년 30만2천500원이다.

4년만에 20만 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여전히 체감 물가는 높으나 이상기후로 치솟는 물가를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2년 연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과일과 채소류는 안정세를 보였으나 축·수산물류와 기타류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는 기록적인 폭염과 악천후 등으로 과실의 성장이 지연돼 출하시기가 늦어졌으나, 올해 과일류와 견과류 모두 지난해에 이어 작황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내 일조량이 많아 당도도 높고, 태풍으로 인한 낙과피해가 없어 햇상품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늦어진 추석 일정으로 사과는 홍로, 배는 원황 품목에서 다른 품종까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KAMIS 농수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청주 소매 유통 기준 사과(홍로) 10개 가격은 2만8천600원, 배(원황) 10개 가격은 2만3천200원이다. 각각 평년 대비 0.53%, 36.43% 떨어졌다.

지난해 이른 추석으로 가격대가 높았던 채소류와 나물류는 올해 가격이 내리며 명절까지 공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 가격 하향세를 보였던 기타류의 햅쌀과 가공식품류 가격은 크게 올랐다. 올해 쌀 재배면적과 공급량이 감소하며 가격은 지속적인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청주 소매 유통 기준 쌀 20㎏ 가격은 6만2천300원이다. 전년 대비 16.89% 올랐다.

축·수산물류는 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축사관리 비용 증가와 가축 폐사 등으로 이한 사육 마릿수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다.

수산물류는 해수온 상승으로 산지 생산량이 감소하고, 환율과 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량 감소·수입 제반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쳐 가격이 올랐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여름 동안 폭염과 폭우로 인한 악천후로 차례상 물가 걱정이 많았는데, 최근 기온이 낮아지며 생육이 회복돼 물가가 빠르게 안정됐다"며 "여름이 길어 햇상품 출하 시기가 늦어졌으나, 다행히 올해 추석도 늦게 찾아온 만큼 점점 출하량 또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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