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대규모 장구 합주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출연진들이 리허설을 펼치고 있다.
ⓒ영동군
[충북일보]'국악은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깨뜨릴 무대가 12일 충북 영동에서 막을 올린다.<관련기사 13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고 충청북도와 영동군이 주최하는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국악의 향기, 세계를 물들이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다음 달 11일까지 레인보우힐링관광단지와 국악체험촌 일원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거리 퍼레이드, 국악인 남상일의 판소리, 영동 난계국악단의 연주, 홍보대사 박애리·김다현·이날치·박지현의 무대로 이어진다. 특히 전문 연주팀과 군민 200여 명이 함께하는 대규모 타악 공연, 전 출연진과 관람객이 함께 부르는 '영동 아리랑' 합창은 감동의 절정을 예고한다.
이후 9일간 국공립 국악관현악단과 대학 관현악단이 총출동하는 '국악관현악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양방언, 김덕수, 이희문, 악단광칠 등 굵직한 음악인들이 무대에 오르고,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합동 공연도 준비됐다. 청년 국악인 버스킹, 북청사자놀음·남사당놀이·줄타기 같은 무형유산 공연도 이어진다. 코스타리카, 이탈리아, 일본, 중국 등 해외 30개국 공연단도 합류해 세계 전통예술의 울림을 더한다.
관람객은 눈과 귀뿐 아니라 입으로도 축제를 즐긴다. 영동 와인과 올갱이를 활용한 와인석쇠불고기, 올갱이 국밥 같은 '엑스포 한정 메뉴'와 잔치국수·수제돈까스·전통 한닭, 글로벌 푸드트럭의 케밥·타코야끼가 준비된다. 공연과 먹거리가 어우러져 진정한 '오감의 축제'가 된다.
엑스포의 또 다른 실험은 산업화다. 국악산업진흥관은 국악기·공예품 전시, 신진 국악인과 기획사를 연결하는 아트마켓, 주요 기관이 참여하는 공동관으로 구성돼 국악을 콘텐츠와 비즈니스로 확장한다. 미래국악관은 48m 몰입형 미디어아트와 AI·AR 체험, 국립중앙과학관과 협력한 특별전으로 전통과 첨단이 만나는 순간을 보여준다.
조직위는 100만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교통·숙박 인프라를 확충했다. 5천 면 규모의 주차장과 4개 노선 셔틀버스, 무주태권도원과 대학 기숙사 등 다양한 숙박 대안을 마련했고, 수유실·쉼터·안전센터도 곳곳에 배치됐다. 입장권은 사전예매 시 최대 50% 할인되며, 모든 관람객에게는 2천 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이 환급된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국악엑스포는 우리 음악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현대적 가치와 세계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라며 "영동이 국악의 심장으로 다시 뛰며, 전 세계 관람객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힘과 매력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영동/이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