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정 사상 첫 여성 부지사인 김수민 경제부지사가 충북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또 다른 미래로 향하는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부지사 취임 후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현장을 누비며 충북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충북 발전을 위해 응원하고 함께 하겠습니다."
청주가 고향인 김수민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오는 14일 퇴임을 앞두고 충북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김 부지사는 지난해 9월 2일 충북도정 사상 첫 30대이자 여성 부지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15대 정무부지사로 취임했다. 올해 9월부터 부지사 체제가 전환돼 경제부지사로 퇴임하게 됐다.
그는 그동안 '도정의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신념을 갖고 국회, 기업 등을 찾아다니며 거침없는 행보에 나섰다.
오직 지역 발전을 위해 뛴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도정 현안 해결, 혁신적 사업 등에서 충북이 굵직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견인했다.
김 부지사는 오송 3생명과학단지 국가산업단지 승인, 청주국제공항 민간 항공기 활주로 건설 추진, 일하는 밥퍼, 도시 근로자 사업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지난 1년여 시간을 숨 가쁘게 달려온 김 부지사로부터 그간 소회와 앞으로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충북 도정 사상 첫 여성 부지사인 김수민 경제부지사가 퇴임을 앞두고 지난 임기 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용수기자
◇2024년 9월 취임한 후 1년이 지났고 퇴임을 앞두고 있는데 소회는.
"취임 이후 많은 분들이 기대와 우려를 많이 보내주셨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어떻게 지내왔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도정의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라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도내 곳곳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가장 많이 느낀 것은 충북도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그에 비해 전국적으로 아직 충분히 평가 받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지난 1년은 책임과 사명 속에서 무한한 충북도의 가능성을 보았고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 온 값진 시간들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충북도 사상 첫 30대 여성 부지사라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
"충북 최초 30대 여성 정무부지사라는 타이틀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솔직히 많은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정무부지사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많은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했다. 그러나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어깨에 지워진 무게감만큼 최선을 다하기 위해 애썼고, 충북 도정에 큰 도움이 되는 부지사가 되도록 노력했다."
◇도정 주요 현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를 꼽는다면.
"'30대 여성 정무부지사'라는 타이틀 때문에 사실 부담도 컸지만 그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뛰어야겠다고 다짐해왔다. 그 결과 많은 도민들께서 충북도가 다양하고 혁신적인 사업들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해 주셨다. 우선 가장 큰 성과는 바이오·첨단산업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오송 3산업단지에 대한 국가 계획 승인을 이끌어 낸 점이 가장 의미가 크다. 또한 충북의 전략 자산인 청주국제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을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시켰다는 점도 커다란 성과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일하는 밥퍼, 도시농부, 도시 근로자라는 혁신적 사업으로 무분별한 재원의 낭비가 아닌 능동적이고 생산적 방식으로 단순한 노동을 넘어 지속가능한 사회 작동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자부심을 느낀다."
◇충북 지역의 저출산 대책에 대해 워킹맘이자 부지사로서 직접 제안한 사업은.
"일반 직장인들과 달리 소상공인들이 출산 및 육아로 인해 경영에서 잠시 이탈할 경우에 대한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더 중요한 것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양육 환경 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롭게 제안·추진한 사업이 바로 '일하는 기쁨'이다. 우선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남는 시간인 4시간 정도를 활용해 주부 등 비경제활동 인구가 기업에서 가져온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사업은 단순 경력 단절이 아닌 '경력 보유자'가 사회로 재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실제로 시행해 보니 효과와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고 폭발적이어서 개인적으로도 굉장한 뿌듯함을 느꼈다."
충북 도정 사상 첫 여성 부지사인 김수민 경제부지사가 퇴임을 앞두고 지난 임기 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용수기자
◇민선 8기 핵심 현안으로 꼽히는 바이오산업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사업 추진 상황은.
"먼저 바이오산업 분야는 오송을 중심으로 K-바이오 스퀘어 조성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자 노력해왔다. 이 사업은 한국형 '켄달스퀘어'를 조성해 충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지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그 결과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국정과제 반영이라는 큰 결실을 맺게 됐다. 현재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유치와 국가 연구기관 추가 확충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업 맞춤형 인프라 조성과 규제 특례 확대를 통해 'K-바이오 중심지 충북'은 새로운 도약기에 접어들고 있다. 또한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위해 그동안 민·관·정 공동위원회를 출범하고 충청권 4개 시·도 공동 성명, 도민 결의대회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올해는 청주공항 특별법 발의와 100만 주민 서명운동을 거쳐 마침내 국정과제로 최종 반영되는 큰 성과를 이뤘다. 앞으로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의 국가계획 반영과 청주공항 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위해 민·관·정이 협력해 나가겠다."
◇김수민 부지사가 앞장서 온 청주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은 실현 가능한지.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건설은 이미 지난 대선 대통령의 지역 1호 공약이다. 지난 8월에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반영됐다. 또한 국토부의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11월 완료 예정)에 해당 사업이 반영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현재 사업 추진에 속도를 더할 특별법도 지난 2월 발의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관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청주공항 이용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를 계속 설득하고 민·관·정이 긴밀히 협력해 올 연말에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머지않아 미래의 우리 아이들이 청주공항을 통해 미주, 유럽 등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저 또한 제가 있는 자리에서 힘을 보태겠다."
◇정치인에서 행정가로 변신해 도청에서 근무하며 느낀 점은.
"정치는 주로 미래를 향한 아름다운 청사진을 그리는데 초점을 둔다. 하지만 행정은 그 청사진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고 여론의 지지와 정치적 타협,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의 조율이 반드시 필요하다. 더 나아가 목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정치적·경제적 제약들을 풀어내기 위해 섬세한 전략과 현실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 그 과정 속에서 '어떻게 정책을 설계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그 결과를 도민 여러분께 되돌려 드릴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자 숙제이다. 지난 1년간의 경험을 통해 저 자신도 한층 더 성찰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
◇퇴임 후 계획이나 향후 정치 행보는.
"그동안 도정 업무에 집중하느라 퇴임 이후 계획을 깊이 생각할 겨를은 없었다. 또 늦게 결혼해 아직 어린 아기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어 당분간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다만 국회의원이나 부지사로 일하며 쌓은 경험이 적절한 순간 공공에 쓰일 수 있기를 바라며 어디서든 도민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충북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믿음 덕분에 충북도 첫 30대 여성 정무부지사로서의 임기를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처음 부지사로 취임했을 때 젊고 새로운 시선으로 충북에 신선한 변화를 만들어달라는 많은 기대를 느꼈다. 그 믿음이 헛되지 않도록 지난 1년간 현장을 누비며 충북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에게 보내준 응원은 큰 힘이 됐고, 그 모든 순간이 저에게 값진 배움이자 성장의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충북도 발전을 위해, 또 도민 여러분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든 응원하고 함께 하겠다. 지금까지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고 아낌없이 응원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