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지역화폐로 순환경제 실험대에 서다

군 단위 최고 규모, 지역경제 파급효과 1천800억 원대

2025.09.10 14:25:50

옥천군과 (사)충북경제포럼은 10일 충청북도 남부출장소 대회의실에서 ‘옥천군 지역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지역화폐의 역할’을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열고 지역화폐의 성과와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충북일보] 옥천군이 지역화폐를 매개로 한 순환경제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10일 사단법인 충북경제포럼과 함께 충청북도 남부출장소 대회의실에서 '옥천군 지역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지역화폐의 역할'을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열고 지역화폐의 성과와 과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는 충북경제포럼 박승락 정책분과위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설영훈 충북연구원 남부분원장이 주제 발제를 맡아 옥천군 경제 현황과 지역화폐의 효과를 수치로 제시했다.

설 원장에 따르면 지난해 발행된 옥천사랑상품권 규모는 864억 원으로 충북 내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역 전용카드인 '향수OK카드' 발급자 수도 4만2천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옥천군민이 3만6천668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76%에 달한다. 사실상 옥천군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지역화폐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산업연관분석 결과, 지난해 864억 원의 상품권 발행을 통해 전국적으로 1천83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718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1천801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원장은 "지역사랑상품권은 단순한 소비 촉진을 넘어 지역 내 자금 순환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전반의 활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미나에는 민·관·산·학 관계자들이 토론자로 참여해 지역화폐의 지속 가능성과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상품권 할인율 조정과 사용처 확대, 소상공인 참여 확대 방안 등을 언급하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지역화폐는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라 지역 내 자본이 머무르고 선순환되도록 하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옥천군이 충북 순환경제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충북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지역화폐 정책을 운용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순환경제 모델의 성과와 지속 가능성에 더욱 주목된다. 옥천/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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