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회인면 중앙리에 조성 중인 ‘청년마을 공유주거’ 단지 공사 현장 모습. 현재 공정률은 60% 수준으로,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보은군
[충북일보] 보은군이 회인면 중앙리에 조성 중인 '청년마을 공유주거' 단지가 현재 공정률 60%를 기록하며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12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총사업비는 30억 원 규모로, 국비 10억 원과 군비 3억 원,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이 투입됐다. 단지는 5천402㎡ 부지에 소형주택 6동(242㎡), 커뮤니티센터(200㎡),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청년 1~2인 가구가 생활하기 적합한 구조로 설계됐다. 커뮤니티센터는 교류와 공동체 활동의 거점 역할을 맡는다.
입주자 선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보은군 미래정책팀 관계자는 "입주 기준은 마련 중이며, 우선적으로 외부 청년 유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필요 시 지역 청년이나 신혼부부로 확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보은군은 단순한 거주 공간 제공을 넘어 청년 정착 기반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준공과 동시에 가구·집기 등 편의시설을 갖추는 것은 물론, 입주 청년들에게 보은 특산물 체험, 전통문화 행사 참여, 창업 인큐베이팅, 예술·공연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들은 주거 안정 속에서 지역과 생활을 공유하고, 지역은 인구 유입과 창업 동력으로 활력을 되찾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보은군은 행정안전부 '2025년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사업' 공모에도 충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6억 원을 확보했다. 군은 이를 활용해 라이더 휴식공간, 숙박·장비 시설 확충, 라이딩 코스 개발, 지역 연계 행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회인면은 이미 청년단체 '삶은동네'가 운영하는 '라이더타운 회인ㅎㅇ'을 중심으로 휠러스 페스티벌, 한 달 살기 프로그램 등 청년 문화 콘텐츠가 활발하다. 카페 '라이드앤브루', 서점 '남만서방' 등 청년 창업 공간도 자리잡으며 젊은 층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재형 군수는 "청년마을 공유주거 단지는 주거 안정뿐 아니라 창업과 문화 활동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은 / 이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