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전 국회의원이 9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에 치러질 청주시장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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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내년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0개월여 앞두고 충북지역 첫 출마선언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전 국회의원은 9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범석 청주시장의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기조를 규탄하며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차기 시장 선출 때까지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사업을 중단할 것을 시에 촉구한다"며 "앞으로 청주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탤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청주시장 선거 출마 결심을 굳힌 이유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그동안 도지사 선거 출마와 청주시장 선거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었는데 제가 역할을 해야될 곳이 어디인가 고민하다 최근에 와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나 중앙정부 등 모든 면에서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고 충북도 정무부지사로 역할을 하면서 행정과 입법, 정부와의 협력 부분 등을 경험했다"고 부연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을 향해서는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전 의원은 "이범석 시장이 그동안 시정운영을 잘해왔지만 시외버스터미널은 엉뚱하게 처리가 됐다"며 "청주시 발전 계획에 시외버스터미널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졸속으로 처리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범석 시장뿐 아니라 청주시 공무원들에게도 '사업추진에 있어 신중하게 하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며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두고 조금더 시기를 두고 고민해 볼 수도 있었지만 지역의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생각에 조금 일찍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장이 바뀔때마다 사업 추진방향이 변경됐던 '신청사 건립사업'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그는 "신청사 건립사업의 경우 불가역적인 상황이 돼버렸다"며 "지금은 변경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기 때문에 현재 기조대로 잘 건설되도록 해야할 것 같고, 시외버스터미널 마저 그런 수순을 밟게 될까 우려돼 생각보다 빨리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역정가에서는 이 전 의원이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것에 대해 여러 분석이 나온다.
충북지사 선거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비교적 당선 가능성이 높고 중앙당 입김이 적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청주시장 선거 출마로 입장을 굳힌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전 의원이 과거 친문계(친문재인)로 분류됐던 만큼, 친이계(친이재명) 후보들과 충북지사선거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보단 비교적 정치적 색채가 뚜렷하지 않은 후보들과 경쟁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민주당 주자로는 이 전 의원을 비롯해 박완희 청주시의원,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선 현 시장인 이범석 청주시장과 황영호 충북도의원,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김수민 충북도 정무부지사의 이름이 회자되고 있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