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샵스타그램 - 증평 베이커리 '빵집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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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9 15:51:19

증평 빵집바루

[충북일보] 두툼한 크림, 알록달록한 색감이 눈을 사로잡는다.

판매대에 놓인 맘모스 빵의 단면 뿐 아니라 포스터와 배너 등에 쓰인 메뉴 사진도 먹음직스럽다. 색감의 조화나 크림의 두께, 배경색까지 계산한 촬영물 덕분이다. 푸드스타일리스트과를 전공한 박민지 대표의 감각이다. 푸드스타일링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식, 양식, 중식, 베이커리 등 모든 음식의 기본을 먼저 배운다. 음식을 할 줄 알아야 제대로 된 세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민지씨가 그중 가장 재미를 느낀 것은 베이커리였다. 하얀 덩어리에서 각양각색으로 변화하는 빵의 모양과 맛이 흥미로웠다. 스타일링만 하기에는 아쉬웠다. 보기에만 좋은 음식이 아니라 맛과 영양에도 신경 쓴 진짜 빵을 만들기로 했다.

실습에서 취업으로 이어진 유명 제과점에서의 경력이나 대형마트 제빵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인과 함께 시작해 지금은 혼자 운영하게 된 빵집바루까지 민지씨는 10년 넘는 제빵 인생을 이어오고 있다.

증평 동네빵집 '빵집바루'가 오전 7시 반부터 문을 여는 건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주민들이 많아서다. 인근 체육공원과 스포츠센터에서 운동으로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부터 먼 출근길에 오르는 직장인까지 분주한 아침이다. 민지씨도 새벽부터 가게에 나와 지난밤 반죽해둔 빵을 구우며 활기찬 아침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빵집바루 인스타그램
2023년 청주 내덕동에서 시작했던 빵집바루는 최근 증평으로 가게를 이전했다. 달라진 동네 분위기는 빵에도 영향을 줬다. 이전에는 식빵이 더 잘나갔다면 이곳에서는 모닝빵의 수요가 많고, 가장 높았던 하드 소금빵의 인기가 소프트 소금빵으로 옮겨가는 등의 변화다.

빵집바루의 대표 메뉴는 맘모스 빵, 소금빵, 에그 파이다. 처음에는 일반적으로 굽던 맘모스 빵이다. 추억의 빵에 대한 수요가 예상외로 많았다. 어르신들은 추억으로, 젊은이들은 호기심으로 맘모스 빵을 집어 들었다. 포슬한 소보로, 팥앙금, 부드러운 빵과 잼이 선사하는 은은한 달콤함이 남녀노소의 입맛을 저격했다. 찾는 손님이 많아질수록 흔한 맘모스 빵 대신 빵집바루만의 특색있는 맛으로 맘모스 빵을 재정의하고 싶어졌다. 여러 가지 시도 끝에 맘모스 빵 속에 앙금을 얇게 넣고 두 개의 빵 사이에 두툼한 속 재료를 채워 넣기 시작했다.
ⓒ빵집바루 업체등록사진
바닐라, 황치즈, 블루베리, 말차, 흑임자, 초코 등 6가지로 준비하는 맘모스 빵은 팥앙금과 완두 앙금으로 채워진 두 개의 빵 사이에 각각의 메뉴에 따라 다르게 제조한 크림과 부재료를 섞어 넣는다. 바닐라 크림에는 호두, 크랜베리, 라즈베리 잼으로 상큼 달콤한 맛을 더하고 황치즈 크림에는 화이트청크초코칩과 호두로 다양하게 씹히는 맛을, 흑임자 크림에는 알밤을 크게 넣어 고소한 맛을 극대화 시키는 식이다. 앙금이 든 빵 위로 균일하게 뿌려 부드럽게 씹히는 소보로도 맘모스 빵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끝이다.

소금빵은 7~8가지 종류가 매일 나온다. 소프트, 하드 등 기본 소금빵에서 시작해 올리브 치즈, 명란, 바질 치즈, 모카, 감자 샐러드, 소시지 등 다양한 변형은 소금빵을 간식이니 식사뿐 아니라 디저트 역할도 할 수 있게 한다.

타르트 대신 파이처럼 구워 파삭하게 부서지는 에그파이는 멀컹하지 않고 부드러운 단면이 바닐라빈의 향긋한 맛과 어우러져 고소하고 달콤하다.

증평으로 이전하며 새롭게 시도한 메뉴는 인삼식빵이다. 지역 특산물을 제품에 담고 싶어 잡곡 식빵에 생인삼을 잘게 썰어 넣고 쌉쌀한 단맛을 살렸다. 씹을수록 고소한 잡곡과의 조화가 인상적인 빵이라 건강한 식빵을 찾는 손님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신선한 생인삼을 매일 준비하기 어려워 자주 손님들의 아쉬움을 사는 메뉴다.

빵집바루 박민지 대표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건강빵을 위해 다소 심심하게 느낄 수 있는 메뉴에는 재미를 더했다. 통밀 100%로 반죽해 저온숙성한 깜빠뉴는 올리브치즈나 밤 등을 넣어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다. 때로는 고구마, 감자, 무화과, 곶감 등으로 계절에 따라 다른 재료를 사용해 맛의 변화도 추구한다. 가까운 동네 빵집이 생겨서 좋다며 이른 아침부터 정을 나누는 이웃들이 매일 새벽 민지씨의 부지런한 걸음을 재촉한다.

/ 김희란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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