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지난 6월 24일 청주오스코에서 수소허브 도약을 선언한 가운데 김영환 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 등이 수소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국가 '수소허브' 도약에 나선 충북도가 핵심 기반이 될 수소특화단지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도는 특화단지 지정으로 도내 산·학·연·관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업 지원과 기술 개발로 수소산업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첫 번째 도전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만큼 이번에는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수소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정 신청서, 육성 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산자부는 각 지자체가 제출한 계획서를 중심으로 법적 지정 요건인 수소산업 집적도, 기반시설 구축 여부, 지역 산업 연계 가능성, 파급 효과에 대해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사전 검토한다.
이어 요건에 부합하는 후보지를 대상으로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 기여도, 산·학·연 연계 효과, 기업 투자 계획, 지자체 육성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9월 말이나 10월 초에는 특화단지 유치에 나선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발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과정을 거친 뒤 국무총리 주재로 8차 수소경제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11월 초 신규 수소특화단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올해 신규 지정을 대폭 확대해 수소산업 전주기(생산, 운송·저장, 활용) 벨류체인별 생태계 조성을 촉진할 방침이다.
이에 지난해 동해·삼척, 포항 2곳만 지정했으나 이번에는 3~5곳을 새로 지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일찌감치 충주를 후보지로 낙점해 충주시와 수소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먼저 단지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지난해 12월 완료했다. 도는 이 결과를 토대로 계획서를 작성하는 한편 충주가 수소특화단지 조성의 최적지라는 점을 부각해 공모에 응했다.
충주는 수소 관련 기업 26곳이 둥지를 텄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차량용 연료전지를 생산하는 거점인 현대모비스와 주요 부품업체들이 협력체계를 갖췄다.
청정수소 생산과 저장, 유통, 충전, 활용 등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데다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바이오가스에 기반한 그린수소는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하루 2.5t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그린도시도 조성된다. 그린도시는 총 4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중앙탑면 용전리와 주덕읍 화곡리 일대 396만㎡에 들어선다.
이곳에는 암모니아 수소충전소, 태양광 발전소 등 재생가능 에너지시설을 구축하고, 녹지·공원 조성, 수목 식재 등을 통해 탄소 흡수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충주는 대기업뿐 아니라 전문기업과 연관 기업이 입주해 있어 단지 지정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주 지역의 수소 인프라를 고려할 때 특화단지를 유치하면 관련 산업 육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특화단지 유치에 나선 도는 지난 6월 국가 수소허브 도약을 선언하고 수소경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현대자동차 그룹, 한국전력공사 등과 중부내륙권 최대의 수소도시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연구용역을 통해 수소산업 육성과 특화단지 조성 계획 등을 수립하며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면서 "충주에 수소특화단지를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