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꽃은 여름철 사찰이나 서원 등에서 아름다운 분홍빛을 선사해 더운 날 전국으로 여행을 떠나게 한다. 배롱나무(목 백일홍)는 여름철 진분홍 꽃과 더불어 매끄러운 줄기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식물이다.
직접 가본 배롱나무 명소는 서울 덕수궁 석조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안동 병산서원, 밀양 표충사, 영주 부석사, 영광 매간당고택, 충북 사찰 영동 반야사 등이다.
하지만 이 명소를 제대로 보기란 쉽지 않다.
더운 여름 야외에서 피는데 해마다 기온 변화가 있어서 시기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보통 배롱나무 개화시기, 만개 시기는 7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다.
배롱나무 명소 중 하나인 충북 영동 반야사의 배롱나무꽃을 전한다.
충북 영동군 황간면에 위치한 사찰 영동 반야사는 원효대사 혹은 의상대사의 제자 중 한 사람인 상원 스님이 720년 창건했다고 하는데 기록으로는 남아있지 않다.
반야사는 아담한 규모에도 그 풍경이 아름답다. 보물 제1317호인 영동 반야사 삼층석탑과 더불어 호랑이 모습은 유명한 볼거리다.
백두대간 백화산에서 흘러내리는 큰 물줄기가 반야사 앞에서 커다란 태극문양으로 산허리를 휘감아 돈다. 일주문 앞에서부터 눈길을 잡는 풍경이다.
아름다운 경치 덕에 어디에서 찍어도 인생 사진이다.
큰 행사가 있을 때는 일주문 가기 전에 주차를 하고 계곡의 풍경을 만끽하며 걸어오는 것을 추천한다. 주차장은 있으니 대형버스가 아니라면 차를 가지고 와도 좋다.
영동 반야사는 계곡 옆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준다.
해마다 찾아가고도 배롱나무꽃이 만개한 시기를 놓치곤 했는데 지난해 7월 말에 꽃을 볼 수 있었다.
배롱나무 명소인 반야사의 또다른 볼거리는 불법을 옹호하는 산신령(호랑이)가 출현했다 전하고 있는 돌무더기의 호랑이 형상, 고려 시대 석탑으로 추정되는 보물 삼층석탑이다.
대웅전 옆, 극락전 앞에 화사하게 피어있는 배롱나무꽃은 7월 중순에서 마지막 주가 가장 만개한다.
개인적으로 흰색, 빨강, 분홍 등 다양한 색상으로 피는 꽃도 아름답지만 매끈한 나무의 자태도 못지않다.
배롱나무는 백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꽃을 피워서 백일홍 나무 또는 목 백일홍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움직인다고 하여 간즈름나무 또는 간지럼 나무라고도 부른다.
5~6년 동안 영동 반야사의 배롱나무꽃을 보기 위해 여름 여행을 했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시기를 어느 정도 맞춘 것이다.
지난해 담아둔 사진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아쉬워 공유해본다.
영동 반야사 배롱나무꽃의 만개 시기 가장 화사하게 피는 꽃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즐긴 영동 여행이 덥긴 했지만 입구의 반야몰에 들러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하면 더위를 달랠 수 있다.
여름날 영동 여행을 계획한다면 배롱나무꽃 만개 시기를 기억해 가장 아름다운 영동 반야사를 즐겨보시길 추천한다.
/ 영동군SNS서포터즈 장선이